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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이틀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방화벽과 스프링클러 등 화재 확산 방지 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화재는 서해구 석남동 지상 8층, 연면적 29만9000㎡ 규모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19일 오후까지 32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불이 난 물류센터에서 1년 넘게 근무하고 발화 지점인 6층에서 주로 일했다는 김모 씨는 “6층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불이 나면 자동으로 내려오는 방화벽(방화셔터)이 구역마다 설치돼 있다”며 “근무자들은 유사시 방화벽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주변에 물건을 적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끔 소방 설비 오작동으로 경보음이 울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자동으로 내려와야 하는 방화벽이 내려온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근무자들도 방화벽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불이 이렇게 확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에도 이 물류센터로 출근한 김 씨는 스프링클러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6층은 내부를 복층 형태로 만들어놓고 층마다 상품을 진열해뒀다”며 “상품은 모두 박스에 담긴 채 빼곡하게 진열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서 “이런 상태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더라도 천장에서 나오는 소화용수가 진열된 박스에 가로막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불이 난 6층이 평소에도 타는 냄새가 자주 났던 곳이라고 했다. 그는 “가끔 전선이 타는 듯한 냄새가 나는 곳이었다”며 “근무자들 사이에서도 언젠가 불이 날 것 같다고 우려하던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번은 관리자에게 타는 냄새가 난다고 얘기했더니 관리자도 동의하면서 알아본다고 했다”며 “시설팀과 안전팀 등이 온 것까지 보긴 했으나 제대로 조치가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늦은 시간에나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장비 221대와 소방관과 경찰관 575명을 현장에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 서장은 “(진화 시점은) 여러 부가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측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16시간 이후 시점(오후 11시)을 개략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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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인 인천 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이 19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