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맛비에 침수 등 837건 피해 발생…주민 대피 잇따라

집중 호우로 441명 일시 대피
강원 낚시객 실종 사건 등 발생


밤새 집중호우가 내린 18일 경기 고양시 외곽의 한 밭에서 옥수수 등 농작물 일부가 쓰러져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전국 곳곳에 19일 오전까지 거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 침수, 낙석, 정전,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6시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비로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등 피해 신고 837건이 접수됐다. 주택·도로 침수와 급·배수 지원이 270건, 토사·낙석 유출 등에 따른 안전조치가 567건이다. 경북 김천에서는 농작물 3㏊가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4시 30분 기준 대구·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 등 6개 시도 21개 시군에서 338세대 441명이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가 집중된 경북 북부에서는 안동·의성·영주·예천 등을 중심으로 292가구 366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중대본 공식 집계상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다만 강원 낚시객 실종과 수원 하천 사망 사고는 별도로 수색·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 201.4㎜ ▷경기 파주 197.5㎜ ▷강원 철원 171.1㎜ ▷충남 보령 126㎜ ▷전북 무주 덕유산 122.5㎜ ▷전남광주 담양 104.5㎜ 등이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전국의 호우특보는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 대신 기상청은 오전 10시 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광주·대구·부산·울산·세종과 충청·호남·영남·제주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해 오전 11시부터 발효했다. 전남·경남·제주 일부와 부산·울산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비구름대가 다시 발달, 경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과 울릉도·독도 30∼80㎜,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충청권, 광주·전남, 전북 동부, 경남 내륙 20∼60㎜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23∼24일에는 전국에 다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서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낙석, 하천 범람에 대비하고 폭염특보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