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테토남·테토녀’ 키운다…“30세 넘으면 매년 남성호르몬 검사”

美국방장관 “최상의 전투력 유지 위한 조치”…민주당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미 육군 전쟁 대학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국방 및 혁신 서밋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국방부가 30세 이상 군인을 대상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매년 검사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검사 대상 군인은 연례 건강검진 과정에서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장병들이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한 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나이가 들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과학적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게 나온 군인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TRT)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TRT는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한 사람에게 주사 등으로 호르몬을 보충해 정상 범위까지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같은 건강 문제를 조기에 관리해 장병들이 최전선에서 계속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가 필요한 테스토스테론 기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여성 장병에게 적용되는 별도의 기준이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이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비영리 학술 의료센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모두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모발과 키, 근육 성장에 도움을 주고 여성의 에너지 수준과 뼈 강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줄면 근육량과 성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46세인 헤그세스 장관은 30세 미만 군인도 자원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장병들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한다.

이러한 발표를 놓고 민주당에서는 반발이 속출했다.

서머 리 하원의원은 “그렇다면 국방부가 ‘성결정 치료’를 지지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해온 점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