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하반기 ‘고객 확보’ 총력…임종룡 회장 “금융그룹 성장의 근간”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
은행 수익력 및 비은행 경쟁력 주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개최한 ‘2026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 키워드로 ‘고객 확보’를 강조하며 각 계열사에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올 하반기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19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은행·증권·보험 등 16개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고객 확보’를 주제로 약 2시간의 마라톤 토론으로 진행됐다. 신규 고객 발굴 등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한편, 그룹 계열사의 시너지를 유도해 고객 거래 복합화를 유도하는 세 가지 방안이다. 우리은행은 ‘타깃고객 확대전략과 그룹 공동영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동양생명은 ‘그룹 시너지·비금융 연계서비스 방안’을 공유했다. 우리카드는 ‘세대별 특화 마케팅 전략’, 증권은 ‘시장 트렌드에 기반한 고객 확대 방안’ 등 종합금융그룹에 걸맞은 고객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임 회장은 “고객 확보는 금융그룹의 가치이자 성장의 근간”이라며 “신규고객 확보, 기존고객 유지, 고객 복합화를 중장기 경영계획의 핵심 어젠다로 삼는 한편,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은 즉시 추진해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소비자 보호 등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보호는 고객·시장과의 약속이라는 인식 아래 사전 예방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또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금융사고 예방을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와 제도를 지속 보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재무·심리 지원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임 회장은 하반기 핵심 과제로 은행의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은행에 대해서는 핵심예금과 기업예금 유치 등 영업동력 강화와 비용 경쟁력을 주문하는 한편, 비은행에 대해서는 시장 지위 강화를 주문했다. 한국은행의 긴축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인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목표치인 21조8000억원 중 82.5%를 이미 상반기에 달성했다. 그룹 자체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첨단전략산업, 혁신기업 등으로 성장성 높은 분야에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포용금융 역시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을 현장 중심으로 파악해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임 회장은 “생산적금융은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그룹 성장의 새로운 축”이라며 “포용금융은 시장과 공존하고 사람을 살리는 금융으로써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들어선 만큼,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임 회장은 “2분기는 우리금융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였다면, 하반기는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레드퀸 효과(Red Queen Effect)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뛰는 환경에서는 더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경쟁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달 일본과 대만을 방문하며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기도 했다. 보통주자본비율 개선 등 우리금융의 자본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