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독자 공정 확보…“내년 양산 목표”

주요 고객사 검증 완료 현황 공개
LMR 양극재 안정성 검증 완료
기존 삼원계 라인서 단기간 내 양산 가동


에코프로비엠이 3월 인터배터리에서 공개한 전고체 배터리 풀 밸류체인 공급망 개념도 [에코프로비엠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고체전해질뿐 아니라 고체전해질용 양극재를 동시에 개발하면서 전고체용 배터리 소재 풀 라인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일반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전고체 배터리용 풀 밸류체인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연구개발 담당 상무는 고체전해질 개발과 관련 “현재 유수 고객사와 시양산을 검토 중으로 가장 빠른 양산 시점은 2027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산 라인 설계를 마치고 고객 수요에 맞춰 즉시 착공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분야에서 독자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4년 전 개발에 착수한 이래 공정과 조성 최적화를 거쳐 현재 연산 4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 중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주요 배터리 업체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고체전해질을 개발하면서 이에 적합한 고체전해질용 양극재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고체전해질 기술 개발에 있어서 핵심 기술인 분말제어 기술과 품질관리 기술은 일본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와 함께 LMR(코발트프리 망간리치)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용 양극재 및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MR 양극재는 양산을 겨냥한 최종 검증 단계에 진입, 단순 개발을 넘어 양산을 전제로 한 구체적인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16일 열린 에코프로비엠 주주간담회에 참석한 김장우 경영대표(왼쪽부터), 공보현 연구개발 담당 상무, 신호상 구매담당 상무 [에코프로비엠 제공]


공 상무는 “최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신규 고객사들의 검토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요구 성능에 맞춘 제품 다변화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며 “양산 시 기존 삼원계 생산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여 수주 확정 시 단기간 내 양산 전환이 가능한 구조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은 3년 전부터 개발해 온 나트륨이온전지용 양극재와 고용량 실리콘 음극재의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특히 나트륨이온전지용 양극재의 기술 선점을 위해 음극재, 전해질 등 다른 소재들과 협업을 통해 셀사들에게 어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리튬이온전지의 대체재로 부각되는 나트륨이온전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은 층상계 산화물 양극재를 개발해 중국 경쟁사 대비 품질 우위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연산 1000톤 규모의 전용 라인을 통해 양산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재 안정성 및 수명특성이 우수한 폴리음이온계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도 원가 절감을 위해 독자 공정을 개발 완료하고 현재 국내 주요 업체들과 샘플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주주간담회에서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헝가리 공장 투자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