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 잡은 김시우..선두 샘 번스와 2타 차

선두 샘 번스를 2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를 맞게 된 김시우. [사진=THE 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시우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시우는 1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202타로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선두 샘 번스(미국)에 2타 밖에 뒤지지 않아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 한국인 최초로 클라렛 저그에 도전하는 김시우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10시 10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시우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는 하려고 한다. 자신 있게 하겠다”며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꽤 편안한 기분이 든다. 올해 우승 경쟁을 많이 해왔다. 선두와 두 타 차라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번스는 당초 아내의 출산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려 했으나 딸이 예정일보다 빨리 세상에 나오는 바람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얻게 됐다. 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중인 번스는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선두에 올랐다.

김시우는 3라운드 경기 도중 오른쪽과 왼쪽 아킬레스건 부근에 통증을 느끼며 다리를 약간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2번 홀(파4)에서 1.3m, 7번 홀(파3)에서 1.65m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10번 홀(파4)에서 6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1번 홀(파4)에서 3.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17번 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핀 1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켜 공동 2위 자리를 굳혔다.

김시우는 “지난주에 신발 깔창을 바꿨는데 그 영향인지 어제는 오른쪽, 오늘은 왼쪽 아킬레스건이 아팠다”라며 “다행히 진통제를 먹고 나서 통증이 가라앉았다. 위기 상황에서 어려운 퍼트 몇 개를 성공시킨 것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디오픈에 8차례 출전했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 2022년 거둔 공동 15위다.

폭스는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언더파 62타를 기록해 메이저 사상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작성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 62타를 친 루카스 허버트(호주)는 이날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로 라이언 제라드(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로 잭슨 수버(미국),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에 그쳐 중간 합계 4언더파 206타로 존 람(스페인), 셰인 로리(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11위를 달렸다.

임성재는 1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20위에 포진했다. 임성재는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았으나 후반에 보기 4개(버디 2개)를 범해 타수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