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신동아 조기 착공…은마, 사업시행인가 법정기한보다 33일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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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서울 서초구·강남구가 최근 재건축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성수 서초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강남구청장. [서초구·서울시·강남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주택정책인 ‘2031년까지 서울 주택 31만호 착공’이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서울시와 서울 서초구·강남구 등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강남권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던 오 시장이 전성수 서초구청장, 김현기 강남구청장과 손발을 맞추며 재건축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주택 공급 부족과 집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려는 서울시 정책에 두 구청장이 현장 중심 행정으로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특히 전 구청장과 김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재건축을 핵심 현안으로 설정하고 직접 사업장을 챙기며 인허가 기간 단축과 갈등 조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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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테에르 방배 착공식’에 참석한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
서초구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가동한 구청장 직속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이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착공이라는 첫 결실을 거뒀다.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당초 복잡한 행정 절차와 현안 조정 등으로 올해 4분기에야 착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서초구의 적극적인 공정 관리와 현장 지원으로 착공 시기를 앞당겨 이달 16일 첫 삽을 떴다.
방배신동아아파트는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이 처음으로 현장 지원에 나선 사업장이다. 전 구청장은 이달 2일 재건축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원단과 함께 현장을 찾아 조합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현안을 점검했다. 전문가, 구청 관계자, 조합이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서초구가 지난해 도입한 ‘정비사업 전 과정 처리 기한제’도 조기 착공에 힘을 보탰다. 구는 사업 단계마다 처리 기한을 설정해 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연 요인을 사전에 점검했다.
이번 착공은 서울시의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 착공 목표에 발맞춰 현장 중심 행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방배신동아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843가구 규모의 ‘오티에르 방배’로 탈바꿈한다. 준공 예정 시기는 2029년 10월이다.
전 구청장은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착공으로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의 첫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발로 뛰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갈등을 조정해 서초구 재건축사업이 막힘없이 쾌속 추진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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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기(가운데) 서울 강남구청장이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결재한 뒤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남구 제공] |
김 구청장도 취임 첫날인 이달 1일 제1호 결재로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를 승인하며 재건축 속도전을 선언했다. 김 구청장은 직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매일 사업별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누비며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일에는 강남 재건축의 상징적인 사업장인 은마아파트를 찾아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서를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어 조합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사업 추진 과정의 애로사항과 향후 일정을 점검했다.
8일에는 구청장 주재로 첫 재건축 공정관리 점검회의를 열고 민선 9기 착공 예정 사업장을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회의에는 도시환경국장을 비롯해 재건축사업·도로·치수·공원녹지·교통·환경·건축 등 기반시설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업별 추진 상황과 지연 요인을 점검하고 부서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한 업무보고를 넘어 구청장이 재건축 사업의 전체 공정을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재 강남구에서는 재건축 53곳을 비롯해 재개발과 리모델링 등 모두 103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강남구는 2030년까지 총 2만7330가구 공급을 목표로 세웠다. 연도별 착공 목표는 ▷2027년 2560가구 ▷2028년 8550가구 ▷2029년 5600가구 ▷2030년 1만620가구다.
김 구청장은 은마아파트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재건축 행정의 모범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약 80개 관계 부서·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쳤지만, 법정 처리기한 60일에 비해 33일 빠르게 인가를 마쳤다.
강남구는 은마아파트에서 축적한 인허가 협업 방식을 다른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도 적용해 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매일 출근하면 가장 먼저 재건축 TF 보고를 받고 있다”며 “사업별 공정을 직접 점검하고 지연 요인을 즉시 해결하는 공정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청장이 직접 챙기면 재건축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전 구청장과 김 구청장의 재건축 현장 행정이 더해지면서 서울의 주택 공급 속도전이 강남과 서초에서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방배신동아아파트 조기 착공과 은마아파트 사업시행인가 기간 단축이 다른 재건축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