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도 큰 폭으로 늘었지만 경찰청과 소방청은 업무 특성상 대체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사용률이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53곳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0.8%로 집계됐다. 2021년 45.0%, 2022년 48.8%, 2023년 52.2%, 2024년 56.1%에 이어 5년 연속 상승하며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 10만8305명 가운데 6만5809명이 실제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45.6%로 전년(39.2%)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아직 절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증가세는 뚜렷하다는 평가다.
기관별 편차는 여전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여성가족부(92.3%)였으며 교육부(90.7%), 병무청(88.2%), 식품의약품안전처(86.6%), 통일부(85.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찰청(51.3%)과 소방청(48.7%)은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역시 경찰청은 39.5%, 소방청은 40.3%에 그쳤다.
이 같은 격차는 치안과 재난 대응을 담당하는 두 기관의 근무 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대근무와 현장 업무 비중이 높고 육아휴직으로 발생한 공백을 단기간에 대체할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위상 의원은 "중앙부처 육아휴직 사용률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경찰청과 소방청 등 격무 기관 공무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 확충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