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된 용산 나진상가, 26층 규모 AI·ICT 업무거점 재탄생

17·18동, 1969년 사용승인…일대 낙후
특별계획구역8 신축공사 건축심의 통과
연면적 약 15.5만㎡ 규모…업무시설 등 조성


서울 용산구 나진상가 17·18동 조감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용산전자상가 나진상가 17·18동 일대가 신산업 업무시설과 시민 개방공간, 입체보행 네트워크가 어우러진 복합거점으로 조성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14일 열린 제11차 건축위원회에서 ‘용산전자상가지구 특별계획구역8 신축공사’의 건축심의가 통과됐다. 이번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2가 15-2번지 일대에 지하 9층~지상 26층, 연면적 약15.5만㎡ 규모의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운동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대상지는 1969년 사용승인된 나진상가 17·18동과 1988년 사용승인된 용산주차빌딩이 있는 곳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한 전자상가 일대의 도시환경을 정비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되는 신산업 업무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기존 전자상가 일대의 산업적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AI·ICT 등 신산업과 연계 가능한 업무공간을 도입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전자상가 일대를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개방형 라운지 등 시민과 입주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한다. 상부에는 신산업 업무공간을 조성해 업무·교류·휴식 기능이 복합된 도시형 업무환경을 마련한다.

특히 청파로변 공개공지와 공중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보행 친화적인 개방형 도시공간을 조성한다. 청파로와 대지 내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휴식․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자상가 일대 녹지와 체류공간을 확보하고, 주민과 방문객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행환경도 개선된다. 청파로와 공영주차장을 연결하는 폭 5m의 공공보행통로를 비롯해 청파로변 공중공공보행통로, 인접 특별계획구역과 연계되는 연결브릿지를 조성해 용산역, 전자상가, 주변 개발지 간 보행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보행 동선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가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공공기여시설은 공영주차장과 서울시 보훈회관으로 조성한다. 연면적 약 2만㎡ 규모 공영주차장은 주차면 400대와 함께 자전거 관련시설, 장애인콜택시 차고지,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 기존 주차 기능을 보완하고 교통약자 이동지원, 친환경 이동수단 이용 편의도 함께 높인다.

연면적 약 9000㎡ 규모로 조성될 서울시 보훈회관은 분산돼 있던 국가유공자와 보훈 관련 단체를 한곳에 모으고, 공공서비스 기능을 확충한다. 전면 공개공지와 연계한 열린 공간으로 계획해 접근성과 지역 공공성을 높인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서울의 중심 입지와 대중교통 접근성을 갖춘 지역으로 신산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전자상가 일대가 보행·녹지공간과 미래 산업 기반을 함께 갖춘 새로운 도시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1월 22일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나진·선인상가를 찾아 “개발 속도는 물론 한 분 한 분의 영업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논의 창구를 활짝 열어두고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용산전자상가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전자제품 전문상가로만 개발할 수 있는 기존 규제를 해제하고 신산업용도 30%를 의무로 도입하는 조건 아래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변경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