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디오픈 우승 도전
“아킬레스건 통증, 진통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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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에서 한국의 김시우가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꽤 편안한 느낌이 든다. 올해 우승 경쟁을 많이 해왔다. 선두와 2타 차라 부담은 없다.”
김시우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다리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는 악조건에서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단독 선두 샘 번스(미국·10언더파 200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시우와 같은 공동 2위에는 역대 메이저 대회 최저타 타이인 62타를 친 라이언 폭스(뉴질랜드)가 자리했다.
이날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7번 홀(파3)에서는 1.7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 10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6m가 넘는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는 실력을 뽐냈다.
11번 홀(파4)에서는 3.3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한 타를 잃었던 김시우는 17번 홀(파5)에서는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김시우는 3라운드를 끝낸 뒤 공식 인터뷰에서 “티샷도 어렵고 그린도 까다로웠지만, 몇 개의 까다로운 퍼트를 성공한 것이 오늘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 도중 걸음걸이가 불편했던 김시우는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다. 지난 이틀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었는데 오늘은 왼쪽 아킬레스건이다. 경기 전에 진통제를 먹었는데 약효가 늦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시우와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임성재는 중간 합계 3언더파 207타로, 캐머런 영(미국) 등과 공동 20위에 올랐다.
올해를 포함해 여덟번째 디오픈에 출전하는 김시우는 역대 최고 성적이 2022년 세인트앤드루스 대회 때인 공동 15위였다.
지난해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4언더파 206타)로 밀려났다. 2라운드 때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04타, 공동 6위에 올라 역전 가능성을 남겼다.
한편, 이날 1타를 줄여 공동 29위에 자리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디솀보가 벌타를 받자 경기위원에 강하게 항의하고 기권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디섐보는 디오픈을 인질로 잡고 팬들에게 관심을 구걸했다”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