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로 닦은 손으로 바로 음식 집어 먹으면…” 화학과 교수의 경고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물티슈를 잘못 사용할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최근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해헌터 강상욱 교수’에는 ‘화학자가 경고하는 물티슈의 위험성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강 교수는 “물티슈는 순수한 물로만 이뤄진 제품이 아니다”며 “물티슈에는 정제수 외에도 이물질을 닦아내거나 제품의 보존성을 높이고 여러 성분이 잘 섞이도록 돕는 물질 등이 들어 있다. 제품에 따라 20∼30가지 성분이 포함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서 물티슈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관련 관리가 강화돼 현재는 정부가 허용한 성분만 물티슈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물티슈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성분이 피부에 흡수돼 암을 유발하거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물티슈를 사용한 뒤 남는 ‘잔류 성분’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손이나 식탁을 닦은 뒤 물은 증발하지만 정제수 외의 일부 성분은 표면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물티슈로 식탁을 닦은 뒤 수저를 올려놓으면 남아 있던 성분이 수저에 묻을 수 있다”며 “특히 아이의 손을 물티슈로 닦은 직후 과자나 음식을 집어 먹게 하면 손에 남은 성분이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물티슈 성분은 먹어도 되는 물질이 아니다”며 “섭취해도 안전하다면 식품첨가물로 허용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잔류 성분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면 물티슈로 식탁을 닦은 뒤 마른 티슈로 한 번 더 닦는 것이 좋다. 표면에 남은 성분이 마른 티슈로 옮겨가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손을 닦을 때는 가능하면 비누와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티슈를 사용해야 한다면 손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바로 음식을 먹지 말고 마른 티슈로 다시 닦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 교수는 “물티슈는 기본적으로 안전하지만 물 이외에도 여러 성분이 들어 있고 이를 자신도 모르게 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