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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광.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43)이 다시 한 번 축구계의 낡은 시스템과 폐쇄적인 문화를 비판했다.
김영광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협회 청문회 연기를 언급하며 “문제의 본질은 누가 선배고 후배냐가 아니라 한국 축구의 낡은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선수들이 침묵하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아니”라며 “잘못된 결정과 불공정한 운영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축구협회는 학연과 선후배 문화 속에서 많은 문제를 덮어왔고 과거의 영광에 기대어 책임을 피하려 했다”며 “하지만 이제 팬들과 축구인들은 더 이상 그런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김영광은 “나 역시 특정 개인을 공격하기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축구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사람보다 시스템이 우선돼야 한다. 상식과 공정함이 기준이 되고 책임지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영광이 축구협회의 쇄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년 전 홍명보 전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될 당시에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협회 내부의 문제를 꼬집으며 책임자들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도 한국 축구의 개혁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했으며, 특히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해 “홍명보, 나가”라고 공개적으로 저격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청문회를 열고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었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이임생 전 기술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문체위 상임위 활동이 어려움을 겪자 청문회를 3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문체위는 다가오는 주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개최일 변경을 공식 의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