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GC “미 해군 유류 지원 등 미군 지원 시설 타격”…쿠웨이트 국제공항 운영 중단
양측 공습 민간 인프라로 확대…유엔 사무총장 “분쟁 고조·민간시설 공격 우려”
![]() |
| 쿠웨이트시티. [로이터]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미국의 7일 연속 이란 공습으로 철도, 교량, 공항 등 민간 인프라 파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란 역시 미군이 주둔한 걸프 지역 주변국의 민간 기반 시설을 연일 타격하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이 이틀 연속으로 자국 내 발전 및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일부 발전 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부는 성명을 통해 전날 공격받은 곳과 다른 발전·담수화 시설이 적대적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설비 가동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 국제공항도 반복되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 위협에 따라 운영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주변 걸프국들도 이란의 파상 공습에 직면했다. 바레인 군은 이날 오전 두 차례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으며, 방공 시스템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여러 차례 요격한 뒤 전투준비 태세를 상향했다. 요르단 군도 자국 영공으로 진입한 이란 미사일 10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고, 카타르 역시 미사일 요격 사실을 알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관영 타스님 뉴스를 통해 미 해군의 유류 지원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쿠웨이트의 알아마디 항구와 미국 통신센터를 공격했다고 공식 밝혔다. IRGC는 아울러 미군 전투기가 집결해 있는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와 정보데이터 센터,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 등 미군 주둔 및 지원 인프라를 전방위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도 성명을 내고 이란을 7일 연속 공습해 감시시설, 군수 기반 시설, 지하 무기저장고, 해상 역량 등을 타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미·이란 양측의 군사 행동이 상대국의 군사 시설을 넘어 민간 인프라까지 전방위로 겨냥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란과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의 전면전 확산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