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6차·방학청구 등 인근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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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선덕고. [네이버]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선덕고(남학교)가 수십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신흥 명문고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해당 일대 아파트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대치동·목동 등 유명 학군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있는 동네로 알려지며 ‘실속형 학군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도봉구 쌍문동 선덕고 일대는 강북 학부모들 사이에서 일명 ‘선덕 학군’으로 불리며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선덕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건 2011년 자율형 사립고 전환 후 눈에 띄게 대입 실적이 개선되면서다. 2025학년도 수능을 비롯해 총 2명의 만점자를 배출한 선덕고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 35명(수시 9명, 정시 26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배출 기준으로는 올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26명의 정시 합격 실적은 최근 3년 중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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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고등학교 진학 실적. [선덕고등학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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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고 주위 아파트 단지들. [네이버 지도] |
의대 합격자 수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2023~2024년 20명대 였던 의대, 약대, 한의대 등 일명 메디컬학과 합격자 수는 지난해 54명으로 크게 늘었다.
쌍문동 B공인중개업소는 “부동산들도 매해 학생들의 대입 결과에 관심을 기울일 정도”라며 “공부에 관심 많은 남아 엄마들은 창동, 길음, 노원은 물론 경기도에서도 이사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입학 경쟁률 또한 서울 유명 학군지 자사고와 대비해 뒤지지 않는다.
2026학년도 서울 자사고 지원현황(12/5, 1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치뤄진 고교 입시에서 선덕고 일반전형 경쟁률은 1.32대1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구 대치동 휘문고(0.62대1), 양천구 목동 양정고(1.04대1) 등 일명 서울 유명 학군지 내 학교들보다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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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 쌍문동 한양6차 아파트. [네이버 로드뷰] |
도봉구 쌍문동 일대 아파트들이 주목받는 건 중계동 및 대치동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와도 연결돼 있다. 현재 쌍문동 한양6차 아파트 전용 83㎡(이하 전용면적)의 전세 시세(호가 기준)는 4억원 중후반으로 8억원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노원구 중계학원가 인근 건영3차의 동일 평형 호가 대비 반값 수준이다.
쌍문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한양6차, 방학청구, 금호타운2차 등이 인근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선덕중도 노벨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졸업한 곳이라 유명한데 아예 중학교 때부터 선덕중·고 진학을 고려해 일명 윗청구로 분류되는 방학청구 105~110동만 집어 찾는 학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세난으로 ‘선덕 학군’ 일대 전세 매물 또한 줄어들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도봉구 쌍문동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17일 기준 27건으로 1년 전(64건) 대비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A중개업소 대표는 “가을에도 이사 수요가 있을 텐데 지금은 전세가 나와도 가격을 너무 높게 부르거나 매물이 없어 문의가 와도 보여줄 게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최근 서울 전역에 퍼진 집값 상승세와 함께 선덕고 인근 지역 아파트의 매매 또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선덕고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쌍문파라다이스빌은 지난달 29일, 84㎡가 7억3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직전 최고가(2021년10월, 7억3500만원)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인근 쌍문동 한양2~4차 아파트의 경우 올해 7월17일까지 46건 거래되며 전년 동기(24건) 대비 거래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달 6월 84㎡ 매물이 5억8300만원(12층)에 손바뀜됐는데 2022년 4월 신고가(7억원)를 찍은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