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실패 당시 중국 개입’ 트럼프 주장에 中, “악의적 비방…간섭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에서 열린 미 육군전쟁대학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미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내놓자, 중국은 ‘악의적인 비방’이라 반박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관련 언급은 순전히 꾸며낸 것이고, 악의적 비방이며, 일찍이 터무니없는 말로 증명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그간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왔으며, 미국의 대선에 관심도 없고 간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린 대변인은 “반대로 누가 걸핏하면 타국의 내정에 간섭했는지, 장기간 무차별적으로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보통의 민중을 감시했는지, 대규모로 타국 시민의 데이터를 훔쳤는지는 국제 사회가 똑똑히 봤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미국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이유 없는 중국 비방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선거에서 중국을 핑계로 삼지 말고, 중미 관계에 이로운 일을 많이 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진핑 주석의 방미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미국이 선거에서 중국을 핑계로 삼지 말고, 중미 관계에 이로운 일을 많이 하기를 촉구한다”는 답젼을 반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 2020년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행정부가 수집·분석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현지 언론에선 기존에 제기된 음모론을 명확한 증거 없이 재탕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