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총재가 언급한 기준금리 추가인상 23일 판가름… ‘2분기 GDP’에 달렸다

한은, 23일 2분기 성장률 속보치 발표
1분기 1.8% 성장 기저효과 관심
22일 생산자물가·국민대차대조표 공개
청년 취업·은행 연체율도 주목
금융위-산업부 핵심광물 투자지원 논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다음주(7월 20∼24일)에는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과 물가, 고용, 가계·기업의 재무 상태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잇달아 공개된다. 특히,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에 영향을 미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3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직전분기대비)를 발표한다.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1.8% 성장했다. 지난 4월 속보치(1.7%)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2020년 3분기(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시장에서는 중동전쟁 영향이 본격화하고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2분기 성장세가 둔화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수출을 중심으로 주요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분기 GDP는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도 꼽힌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3년 6개월 만에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판단할 주요 지표로 2분기 GDP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22일에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공개한다. 생산자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효과와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까지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 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가늠할 선행지표로 활용한다.

같은 날 한은과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를 발표한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자산과 부채를 집계해 우리 경제의 자산 상태를 보여주는 통계다.

1년 전 발표된 2024년 잠정치에서는 주택가격 상승과 예금 등 금융자산 증가에 힘입어 1인당 가계순자산이 전년보다 3% 이상 늘었다. 해외 증시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투자 이익이 커지면서 전테 국부도 5% 넘게 증가했다.

청년층의 취업 현실을 보여주는 고용지표도 나온다. 국가데이터처는 23일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에 조사에서는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이 5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3000명 줄었지만 전체 미취업 청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 미취업과 구직 단념 실태가 통계에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국가데이터처는 24일 2분기 소·돼지·닭·오리 등 전국 가축 사육 현황을 담은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연체율이 관심사다. 금융감독원은 22일에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을 발표한다. 원리금을 한 달 이상 연체한 대출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0.26%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말 0.56%로 낮아졌다가 4월 말 0.61%로 다시 상승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고물가·고환율이 지속하고 시장금리도 상승하면서 5월 말에도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됐을 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핵심광물 투자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간담회를 연다. 그에 앞서 오는 20일에는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신약개발 등 장기간 인내자본이 요구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용 관련 공청회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