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백 나인에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5위에 오른 김시우. [사진=THE R&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시우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75만 달러)에서 후반 버디쇼를 펼치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1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3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5언더파 135타로 브라이슨 디섐보, 샘 번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LIV 골프 리그 소속의 루카스 허버트(호주)는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언더파 62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8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인 잭슨 수버, 캐머런 영, 라이언 제라드(이상 미국)와는 2타 차다.
허버트가 이날 기록한 62타는 메이저 사상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 기록이다. 종전 기록자는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2017년 디오픈 3R 로열 버크데일), 잰더 셔플리(미국·2023년 US오픈 1R LACC), 리키 파울러(미국·2023년 US 오픈 1R LACC), 잰더 셔플리(2024년 PGA챔피언십 1R 발할라), 셰인 로리(아일랜드·2024년 PGA챔피언십 3R 발할라)다.
허버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버디를 놓쳐 61타 신기록은 무산됐지만 내 커리어 중 가장 완벽한 라운드였다”며 “LIV 골프에서 활약하며 쌓은 다양한 코스 경험이 바람이 강한 로열 버크데일을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무빙데이에서도 이 흐름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틀 연속 2타씩을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36타로 존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달렸다.
김시우는 이날 후반 9개 홀에서만 보기 업싱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이 빛났다. 김시우는 전반에는 퍼트 난조가 겹치며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타를 잃고 흔들렸다. 그러나 10번 홀(파4)에서 6.5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11번 홀과 13,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17번 홀(파5)에서도 2온 2퍼트로 한 타를 더 줄여 공동 5위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김시우는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후반 9홀이 좋았던 것 같다. 전반 9홀은 어렵게 시작했다. 두 타를 잃으면서 컷 탈락에 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며 “10번 홀 버디로 모든 것이 좋아졌다. 남은 홀 버디를 잡는 데 주력했다.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2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임성재는 “충분히 잘할 수 있었던 하루였으나 퍼트가 좋지 않았다. 첫날보다 어프로치도 좋지 않았다”며 “잘 붙여서 막아야 했는데 전체적으로 잘 안됐다. 이로 인해 후반에 보기를 많이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3오버파 73타로 부진해 중간 합계 3오버파 143타로 컷 탈락했다. 김주형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6개나 쏟아냈다.
양지호(7오버파)와 함정우(9오버파)도 동반 컷 탈락했다. 양지호는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로 선전했으나 전날 1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친 부담으로 예선탈락에 실패했다. 양지호는 “1라운드는 첫 메이저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해서 잘 안풀렸던 것 같다. 주눅이 많이 들었다.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초반에 무너졌었다”며 “하지만 오늘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지 모르는 곳이라 한 타 한 타 집중해서 쳤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