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청년 방패막이로 쓰고 가차없이 내쫓아”
조승래 “박지현·이재준 사례도…공정한 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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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등록한 송영길(왼쪽)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자신들의 후보 자격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17 전당대회 후보 자격 미달 논란이 제기된 송영길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686세대에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은 안되지만 686기득권은 됩니까? 청년은 원칙대로 탈락, 기득권은 예외인정 구제냐”며 “규정은 같은데 사람에 따라 적용을 달리한다면 그것은 불공정을 넘어 비정상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적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입당 6개월이 지나지 않아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지 못한 사건과 송영길 의원의 사례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당규상 당내 선거 피선거권은 권리당원에게만 주어진다. 권리당원은 입당 6개월 이상, 12개월 이내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송 의원은 2023년 탈당한 뒤 지난 2월 27일 복당해 후보 등록 마감일을 기준으로 입당 6개월이 지나지 않아 문제가 됐다. 김 전 부원장의 경우 계좌 동결로 당비 납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심야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오전 표결 끝에 김 전 부원장과 송 의원에 대해 후보 자격에 예외를 인정했다.
박 전 위원장도 이날 “오늘은 민주당이 ‘청년은 안 되고, 686은 된다’며 불공정 정당을 공식 선포한 날”이라며 “곧 퇴장해야 할 686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앞날이 창창한 미래세대는 칼날처럼 쳐내는 이중잣대 앞에 깊은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는 유불리의 문제로 접근해서도, 일관성과 원칙 없이 임시방편으로 늘였다 줄였다 해서도 안 된다“며 ”필요할 때는 청년을 방패막이로 쓰고,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킬 때는 규칙마저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이며 가차 없이 청년을 내쫓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이었던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송영길 당원의 경우 복당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은 근본적 하자가 있다”며 공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조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 박지현 당원에 대해 피선거권을 부여하지 않은 사례와 이번 지방선거 고양시장 후보로 당에 경선 신청한 이재준 당원에 대해서 복당 기일 미도래로 불허한 사례 등이 있다”며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 우리 당이 공정한 정당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냐“고 했다.
김 전 군의원은 이날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후 당대표 후보 전원이 참석하는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그는 “송영길 후보 개인을 공격하기 위해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민주당의 원칙은 개인의 사정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에게 적용했던 원칙이라면 686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예비경선 기간 중 청년에게 기탁금 1000만원 받고 딱 한 번 합동연설회를 한다”며 “청년에게 말할 기회 자체를 봉쇄하겠다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다. 다른 후보자들도 연설회 한 번으로 끝내자는 당의 방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