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 총리 앤디 버넘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20일 정식 취임

앤디 버넘 하원의원.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영국 집권 노동당의 앤디 버넘 하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새 당 대표에 올라 키어 스타머 총리의 후임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총리로서는 월요일인 오는 20일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버넘 의원은 당 대표 취임 소감으로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총선 패배 후 스타머 총리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던 캐서린 웨스트 의원을 향해서는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농담하며 “그녀도 나를 지지해 줬다”고 했다.

버넘 의원의 당 대표 취임은 오랜 염원이었다. 그는 2010년 노동당 대표 경선에서 에드 밀리밴드 등에 밀려 4위에 그쳤고, 2015년에도 유력 후보로 출발했다가 제러미 코빈에게 크게 졌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영국은 1980년대에 정치권력이 중앙집중화되고 경제 권력이 민영화되며 잇단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며 “지난 40년간 걸어온 길과 다른 새로운 길”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정부가 “우선순위와 결정에서 부끄럼 없이 노동당다울 것”이라며 경제 재건과 공공 통제, 재산업화를 강조했다.

버넘 의원은 오는 20일 정식으로 총리로 취임한다. 이날 스타머 총리가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사임을 보고하고 국왕이 버넘 의원에게 정부 구성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미 다우닝가 10번지에는 이사업체 차량이 도착해 스타머 총리의 이임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내각 인선도 20일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