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D램 공룡’ CXMT 상장 임박…‘최대 IPO’ 도전장 [투자360]

27일 상하이 과창판 상장…공모가 8.66위안
D램 생산능력 기준 중국 1위·글로벌 4위
증권가 “HBM 국산화 기대에 투심 긍정적”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중국 최대 D램(DRAM)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오는 27일 상하이 과창판에 입성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XMT는 오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스타보드)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8.66위안으로 확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5880억위안(약 1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초과배정옵션이 전량 행사되면 조달 규모는 최대 666억위안(약 14조7000억원)으로, 과창판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우게 된다.

IPO 흥행도 확인됐다. CXMT의 기관 수요예측 최종 유효 청약배수는 462.85배를 기록했다. 2020년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의 과창판 상장 당시 청약배수인 114.97배의 약 4배 수준이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비공개 유지되었던 메모리 기술력이 이번 IPO를 통해 공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 것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술 자립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CXMT은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HBM3 이상 양산을 목표하고 있는 D램 제조사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국산화를 이끄는 핵심 기업이다. 중국의 메모리 자립 전략을 등에 업고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1%에서 올해 1분기 7.6%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시장 점유율이 2028년 1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도 메모리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개선됐다. CXMT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0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719.1%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47억6000만위안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을 1100억~1200억위안, 지배지분 순이익을 500억~570억위안으로 전망했다.

[연합]


일각에서는 CXMT의 성장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애플이 중국 D램 업체인 CXMT의 메모리 채택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커졌다.

다만 증권가는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연구원은 “CXMT 상장으로 중국 관련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기술 격차가 존재하고 현재 제품만으로는 시장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국내 메모리 업체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CXMT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CXMT의 이익 상승은 업황 때문”이라며 “글로벌 메모리 업체와 수요를 공유하며 글로벌 메모리 주가들에 동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양호하게 유지된다면 CXMT의 기업가치는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을 감안한 1~2조위안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 이벤트를 전후한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민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XMT와 YMTC 상장을 앞두고 형성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랠리는 상장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변동성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XMT는 적격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는 과창판에 상장되는 만큼 국내 일반 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제한된다. 이에 중국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 소재, 패키징 등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전반으로 수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 TIGER 차이나반도체ETF’와 같은 중국 반도체 ETF를 통한 분산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