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DJ·盧 묘역 참배…“DJ 유산 계승해 집권당다운 집권당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제헌절인 17일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잇따라 찾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재단 및 학술원 관계자들과 함께한 오전 참배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차기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결국 김대중 노선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된다면 DJ의 위대한 유산을 계승해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집권당다운 집권당’을 재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명록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계승해 대체 불가능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적었다. 그는 SNS를 통해서도 과거 새천년민주당 시절 첫 총재비서실장으로서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그의 역사를 잇는 도전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봉하마을로 향해 야권 내 오랜 앙금으로 남아있던 과거사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 자리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동행했다.

김 전 총리는 참배 전 올린 글에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의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당시 후보 단일화와 탈당이라는 선택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노사모 회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지지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그 과오를 머리 숙여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께서 생전 자서전에서 2002년을 회고하고, 2008년 제가 최고위원으로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대의원들의 결정을 존중해 공식 화해가 이뤄졌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노 대통령의 큰 관용 덕분에 정치적으로 복귀해 오늘날에 이를 수 있었다. 그때의 교훈을 가슴에 새겨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과 ‘통합의 정치’를 반드시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