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이후 우회로 ‘홍해’ 통해…14번째 한국 유조선 원유 운송

호르무즈 우회로인 홍해 통해 운송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 등이 표기된 관련 지도. 뉴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국내 선박도 우회로운 홍해를 이용해 원유를 운송 중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한국 유조선 1척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한국을 향해 운항 중이다.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를 통한 한국 선박의 원유 운송은 14번째다.

홍해를 통과한 한국 유조선은 순차적으로 국내 항구에 도착해 원유를 하역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홍해 루트를 이용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 정보 제공, 선사·선박과의 실시간 소통 채널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원유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자국의 전력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아라비아반도 서쪽,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것을 후티 반군에 지시했다고 전해 홍해 인근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홍해마저 후티 반군이 장악할 경우 전 세계 석유 수급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