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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에서 열린 미 육군전쟁대학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중국이 대규모 유권자 정보를 부당하게 수집, 선거에 개입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백악관 정부 투명성 태스크포스(TF) 및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가 수집, 최고 정보기관 수장들의 검증을 거친 조사 결과를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전격 기탁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문건을 인용, “2020년 선거 기간부터 수년에 걸쳐 중화인민공화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여겨지는 선거 데이터 침해를 실행했다”며 “중국은 미국 유권자 파일 2억2000만건을 불법적으로 확보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해당 자료에는 유권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정당 선호도와 유권자 등록 및 기타 활동에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상세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고 적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 정보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인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당국이 “그 정보를 비밀로 유지하고 숨겼다”면서 “대통령이었던 내게도, 다른 누구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투표 시스템이 외부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공론화하기 위해 과거 기밀로 분류되었던 정보공동체 평가서 등 관련 보고서들을 해제해 공개했다.
그는 “한 평가(보고서)가 언급했듯, 우리는 최소한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을 비롯한 미국의 적대국들과 비국가 단체들이 미국의 선거 인프라를 침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엄명하며, 정부 선거 시스템 전반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현지 주요 언론들은 실시간 검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미 언론들은 중국 측이 확보했다는 유권자 파일의 상당수가 이미 일반에 공개된 공공 기록물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해당 데이터 유출이 실제 선거 결과를 위변조하거나 부정 선거로 이어졌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