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직속기관 이어 16일 5개 교육지원청까지 도마 위
정종혁 위원장 “본청 보고는 철저히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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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 모습. [인천시의회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교육청과 산하 직속기관, 5개 교육지원청이 이틀 연속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로부터 예산 편성과 업무 숙지 부족, 부실한 답변 등을 이유로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종혁)는 지난 15일과 16일 제312회 임시회에서 인천시교육청 직속기관과 남부·북부·동부·서부·강화교육지원청의 2026년도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을 잇따라 점검하며 예산의 적정성과 사업 추진 실효성을 집중 추궁했다.
교육위는 16일 열린 제3차 위원회에서 5개 교육지원청의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을 보고받았다.
“추후 확인해 보고하겠다”… 미흡한 답변 이어가
그러나 교육장들은 의원들의 질의에 “추후 확인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등 미흡한 답변을 이어가자, 이에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강정선 의원(더불어민주당·미추홀구4)은 남부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속기 용역비가 1월에만 집행되고 이후 집행 내역이 없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또 거점형 늘봄센터 통학차량 임차료 1억4800만원과 운행 거리 대비 과도한 유류비 편성의 적정성도 집중 추궁했다.
정채훈 의원(더불어민주당·연수구6)은 동부교육지원청의 다문화교육 번역기 지원사업과 관련해 번역 방식과 지원 언어, 학교 현장의 활용도와 만족도를 질의했다.
또 신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구4)은 북부교육지원청의 학교시설 개방사업을 놓고 운동장과 체육관 개방률 차이의 원인과 휴일 개방 확대 방안을 물었다.
하지만 교육장들은 상당수 질의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고 업무 파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답변 수준 아쉽다”… 업무 파악 소홀 질타
정종혁 교육위원장은 “지난 3월 부임한 교육장들도 현장을 충분히 둘러보고 업무를 파악할 시간이 있었을 텐데 답변 수준이 전반적으로 아쉽다”며 “휴일 학교 개방도 일부 학교에서 무인 개방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알고 있었다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 직속기관 보고에 이어 오늘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곧 있을 인천시교육청 본청 업무보고는 보다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교육위는 지난 15일 열린 제2차 위원회에서도 교육청 직속기관의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 방향을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AI융합교육원의 인천학생과학관 특별프로그램 예산 가운데 ‘협의회비’ 항목을 두고 신진영 의원이 사용 내역을 묻자 AI융합교육원장이 “간식이나 음료 등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예산도 있다”고 답변해 논란이 됐다.
이에 정종혁 위원장은 “예산에 ‘두루뭉술하다’는 표현이 어디 있느냐”며 “그런 표현 자체가 문제이며 앞으로 두루뭉술한 예산은 모두 삭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두루뭉술한 예산이 어딨나”
또 장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제물포구2)은 유아교육진흥원의 ‘유아 읽걷쓰 AI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대해 “읽걷쓰를 지나치게 브랜드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유아 대상 AI교육의 적절성과 디지털 기기 과노출 우려를 제기했다.
이 밖에도 교육위원들은 수험생 콘서트 운영 내실화, AI융합교육센터 프로그램 다양화와 권역별 센터 구축, 인천학생과학관 노후시설 개선 등 다양한 현안을 점검하며 예산 집행의 타당성과 사업 효과를 집중 검증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번 이틀간의 심사를 통해 교육청 산하기관과 교육지원청의 사업 이해도와 예산 설명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예정된 인천시교육청 업무보고에서는 보다 충실한 자료 준비와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