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또 여객선 침몰…‘유령 승객’ 속출 속 25명 사상·실종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AP/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 1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17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주 슬라야르섬에서 약 73km 떨어진 해상에서 여객선 ‘KM 누룰살사(KM Nurul Salsa)’호가 침몰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승객 중 49명을 구조했으나,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24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해당 여객선이 운항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켰고, 자체 정비가 불가능해지자 선장이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대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체는 이미 일부 침몰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승선 인원 불일치 문제가 드러났다. KM 누룰살사호가 지난 15일 오전 잠페아섬에서 출발할 당시 당국에 제출된 서류상 승선 명단에는 탑승자가 50명으로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추가 검증을 거친 결과, 실제로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총 74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류보다 24명이 더 탄 셈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해군 함정과 민간 어선의 지원을 받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지역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을 주요 수색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섬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쓰이지만, 느슨한 안전 규정으로 인해 실제 승객 수가 명단과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누사틍가라주 해상에서 관광선이 침몰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주 호수에서 여객선 침몰로 16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