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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변 전경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전남 순천고등학교 33회(1984년 졸업) 동기들이 6·3 지방선거를 통해 나란히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기수에서 3명의 기초단체장을 동시에 배출한 사례는 흔치 않아 순천고 33회의 저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순천고는 지방 명문고 가운데 하나로 오랫동안 법조계와 행정계, 정·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배출해 왔다.
특히 33회 동문들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와 행정 분야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거쳐 정치에 입문, 민선 8기에 이어 민선 9기까지 재선에 성공하며 수도권 대표 도시인 부천시를 다시 이끌게 됐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광양 출신으로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목포해양대 총장과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민선 8기에 이어 민선 9기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지역 기반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한 뒤 병무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 강남구와 서울시 기획·인사부서 등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고, 박원순 시장 시절 자치행정과장을 거쳐 3급으로 승진한 뒤 정책기획관을 역임했다. 이후 성동구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며 정원오 전 구청장과 호흡을 맞췄고, 민선 9기 성동구청장에 당선되며 비고시 출신 행정가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33회 동문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흥 출신인 송경원 전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도 같은 기수다. 순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30여 년간 국무조정실에서 정책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IBK캐피탈 부사장으로 근무 중인 송 전 실장은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순천고는 오랜 기간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평가받아 왔지만, 특히 33회는 법조와 행정, 정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황금 기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 학교, 한 기수에서 부천시장과 광양시장, 성동구청장 등 3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동시에 배출한 데 이어 중앙정부 핵심 요직을 지낸 고위 공직자까지 배출했다는 점에서 순천고 33회의 인적 네트워크와 역량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