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디오픈 첫날 1타 차 공동 2위..김시우는 공동 13위

대회 첫날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임성재. [사진=THE 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임성재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4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75만 달러)에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2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때려 동반 플레이를 펼친 다니엘 브라운(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잭슨 수버(미국)와는 1타 차다.

링크스 코스에서 처음 경기한 수버는 이글 1개에 버디 6개, 보기 3개로 5언더파 65타를 때려 깜짝 선두에 나섰다.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출전권을 획득한 수버는 첫날 선두에 나선 이유에 대해 드라이버와 골프 볼을 교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언더파 67타로 토마스 데트리(벨기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알렉스 스메일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임성재는 전반 9홀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을 주고 받으며 예열을 마친 후 후반에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만 4개를 수확하는 깔끔한 경기를 했다.

임성재는 10, 11번 홀에서 1.5m와 6m 버디 버트를 연거푸 집어넣었으며 파5 홀인 14번 홀과 17번 홀에서도 침착하게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에선 세번째 샷을 핀 80cm에 붙였으며 17번 홀에선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임성재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늘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티샷이나, 두 번째 샷 등에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연상을 하면서 티샷과 레이업 등을 다 외웠다. 루틴대로 하면서 잘 지키니까 좋았다. 무리도 안 하고 기회 있을 때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어 “연습 라운드 때부터 대회 코스가 잘 맞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디 오픈 코스 중에 가장 타이트하다고 할 수 있다”며 “드라이버 대신 다른 클럽으로 끊어 가라고 하는 홀들이 있다. 벙커 위치가 그렇다. 클럽이 정해져 있으니 위험 요소도 없고 편하다.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어렵게 플레이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점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해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김시우는 “초반에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마무리를 잘 했다. 퍼트도 생각한 것보다 좋았다”며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리하게 플레이하겠다. 후반에 상황을 보고 공격적으로 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6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아 한때 선두를 달렸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만 2개를 범해 순위가 하락했다. 셰플러는 경기 후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아쉽다”며 “오늘처럼 샷 감각을 계속 유지한다면 이번 주 내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메이저 대회라 코스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오후에는 바람도 많이 불었다. 전반적으로 괜찮게 플레이했고 스트레스가 적었다. 버디가 몇 개 더 있으면 좋겠지만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함정우와 양지호는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함정우와 양지호는 나란히 7오버파 77타를 기록해 공동 146위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함정우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어려웠다.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어려웠다. 이런 코스가 처음”이라고 했다.

우승 후보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72타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86위를 기록해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