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디오픈 1R 1타차 공동 2위 ‘쾌조 출발’

“바람 약해 코스공략 외운대로 잘 통해”
디펜딩챔프 셰플러, 김시우와 공동 13위


임성재가 17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린 제154회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임성재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4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총상금 1775만달러) 첫날 선두를 1타 차로 쫓는 공동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으며 4언더파 66타를 쳤다.

임성재는 5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잭슨 수버(미국)를 1타 차로 추격하며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올해 3차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46위·PGA 챔피언십 컷 탈락·US오픈 공동 43위)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들었던 임성재는 디오픈 첫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4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전반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0,11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14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홀 바로 앞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따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성재는 17번 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러프로 향했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완성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임성재는 “바람이 강하지 않아서 티샷이나 세컨드샷 공략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미리 코스 공략법을 외워두고 루틴을 그대로 지켰던 게 잘 통했다”면서 “내가 경험한 디오픈 코스 중에서 페어웨이가 가장 좁은 것 같다”라며 “볼을 페어웨이에만 잘 올려놓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어 내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도 힘을 냈다. 2023년 1월 소니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을 맛본 김시우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3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주형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고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오후에 바람도 많이 불었다. 버디가 몇개 더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은 출발이었다”라며 “이런 날에 스코어를 더 줄이는 방법을 찾는 데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함정우와 양지호는 나란히 7오버파 77타에 그쳐 공동 178위로 밀려나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메이저 대회 통산 7승째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오버파 72타, 공동 85위로 버겁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