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열린 부산, 외국인 특수에 호텔·백화점 활짝 웃었다

올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230%↑
시그니엘 부산도 70% 매출 증가

부산 마린시티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져 있다. [정호원 기자]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부산에서 택시로 하루에 20팀을 태우면 그중 17팀은 외국인이에요.” (택시기사 A씨)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40%가량 늘면서 부산 유통·호텔 업계 외국인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3만6572명으로 전년 보다 40%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21%)을 웃도는 수치다.

부산의 외국인 관광지출액도 5월 한 달간 1322억원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부산 주요 백화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230%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150% 롯데몰 동부산점 170% 늘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있었던 지난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외국인 매출이 작년 6월 대비 220∼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공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컬처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 중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은 2024년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3% 수준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10% 수준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0%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내 스파랜드는 전체 고객 중 외국인 비율이 50%에 육박했다.

호텔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호텔별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지난대 동기 대비 ▷시그니엘 부산 70%파크하얏트 부산 38% 롯데호텔부산 32%가량 증가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 고객도 많이 증가했다”며 “특히 BTS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 6월에 외국인 예약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외국인 맞춤형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부울경(부산·울산·경주) 지역 주요 호텔ㆍ리조트 120여 곳에 외국인 전용 혜택 쿠폰을 비치하고 방문 고객에게 지역 특산품인 기장 미역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이달 30일까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문화 프로젝트 ‘K-헤리티지 신세계’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