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식품서 위해성분 검출 3년새 약 3.1 배 급증…마약류 성분도 유입

해외직구 식품 위해성분 검출 281건→871건…부적합률도 14.5%
2024년 검사 시작된 ‘마약성분’도 34건에서 46건으로 증가
서영석 “해외 유입부터 유통까지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해야”


[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반입이 차단된 위해성분이 포함된 해외직구 식품의 유입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해외직구 제품에서 의약성분과 마약류 성분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떠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직구 식품 위해성분 검출 건수는 2023년 281건에서 2024년 344건, 2025년 871건으로 3년 새 약 3.1배 증가했다. 부적합률 역시 같은 기간 9.1%에서 10.1%, 14.5%로 치솟았다

위해성분 유형별로 분석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의약성분’이다.

의약성분 검출은 2023년 166건에서 2025년 444건으로 약 2.6배 증가했고, 2025년 기준 전체 위해성분 검출 871건 가운데 444건을 차지해 위해성분 검출 2건 중 1건은 의약성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매년 빠지지 않고 연속으로 적발된 의약성분은 멜라토닌(Melatonin), L-도파(L-dopa),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 리튬(Lithium) 등 총 17개 성분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마약성분’ 검출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마약성분 위해식품 검출 건수는 2023년에는 한 건도 없었으나 2024년 34건, 2025년 46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적발된 마약성분을 살펴보면 대마 성분인 CBD, THC, CBN, CBD류, CBG류, HHC류, delta-8-THC, THC류, Mitragynine, Kratom 등 10개 성분이 2024년부터 2년 연속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성분과 마약성분의 검출이 매년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세청에 수입 금지를 요구하는 ‘통관차단 요청 건수’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해식품에 대한 통관차단 요청 건수는 2023년 363건, 2024년 400건에서 2025년 918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영석 의원은 “해외직구 식품은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 식품으로 인식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의약성분과 마약성분까지 검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 개인에게 안전에 관한 책임을 맡길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해외 유입 단계부터 유통·판매까지 빈틈없이 관리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