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 ...기후변화 대응 나선 유동균 마포구청장

민선 7기 228만 그루 식재... 민선 9기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 기후변화 대응 넘어 주민 삶의 질 향상 목표 ... 환경녹지국장 직무대리 신남재 깨끗한 마포과장 발령


신촌로터리 교통섬에 심은 ‘다시 그늘목 1호’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마포구가 민선 7기의 대표 녹색정책인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민선 9기 들어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로 재가동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낸다.

폭염과 열섬현상, 미세먼지 등 도시 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녹지 확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민선 7기부터 추진해온 대규모 나무심기 사업을 민선 9기 핵심 환경정책으로 다시 추진하며 ‘생활권 힐링숲’ 조성에 나선다.

녹지는 도시 기후를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자연 인프라다. 녹지가 1㎢ 늘어날 때마다 지표면 온도가 최대 0.25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폭염과 열섬현상 완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민선 7기 228만 그루 식재…도시환경 개선 성과

마포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보다 앞선 2018년 ‘100만 그루 공기청정숲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19년에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당시 “500만 그루를 심을 공간이 마포에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구는 빈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공동체 나무심기, 가로녹지 확충, 생활권 녹지 확대, 민간 주도 나무심기 등 4대 전략을 통해 민선 7기 동안 모두 228만여 그루를 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당초 목표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환경적 효과도 컸다. 연간 미세먼지 약 81t을 줄이고 노후 경유차 약 4만8000대의 운행을 제한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마포구는 ‘2021 대한민국 건강도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생활권 힐링숲’ 조성으로 주민 체감 높인다

민선 9기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는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공원과 마을마당, 쉼터, 공공공지 등 생활권 녹지 공간은 물론 유휴부지와 자투리땅까지 적극 활용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휴식과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생활권 힐링숲’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휴부지 및 자투리 공간 녹화 ▷그늘목 식재와 가로수 보식 등 보행환경 개선 ▷1가구 1나무심기 운동과 마을정원사 운영 등 주민참여 확대 ▷재건축·재개발 기부채납을 활용한 공원 확충 등을 추진한다.

민선 7기 당시 유동균 마포구청장(왼쪽)이 구민과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촌로터리 교통섬(노고산동 31-123)에 수관이 넓게 퍼지는 대왕참나무를 심어 ‘다시 그늘목 1호’를 조성했다.

구 관계자는 “대왕참나무는 넓은 그늘을 제공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인공 그늘막과 달리 주변 경관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나무를 심는 것은 결국 미래를 심는 일”이라며 “민간기업의 사회공헌과 연계해 재정부담은 줄이면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성공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16일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총괄하는 환경녹지국장 직무대리에 신남재 깨끗한마포과장(청소과장)을 발령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