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건물 피해 속출…선셋 블러버드 일대 수일간 교통 통제
![]() LA 웨스트할리우드 지역 선셋 블러바드 도로가 상수도관 파열로 침수되면서 싱크홀이 생겼다.[KTLA화면 캡처] |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할리우드에서 100년이 넘어 노후된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도로가 강처럼 변하고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는 17일 새벽 3시께 선셋 블러바드와 할러웨이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인근 도로와 주택가를 순식간에 덮쳤다. 일부 차량은 급류에 휩쓸리거나 서로 충돌했다. 주민들은 새벽 경보음과 함께 거센 물살에 잠을 깨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특히 사고 지점에는 대형 싱크홀이 생기면서 도로 일부가 붕괴됐다. 복구팀은 싱크홀 내부의 물을 먼저 배수한 뒤 파손된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전한 복구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선셋 블러바드의 라브리 스트리트(Larrabee St.)에서 라시에네가 블러바드 구간과 주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운전자들에게 우회하도록 하고 있다.
인근 핸콕 애비뉴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는 물이 계단을 따라 계속 흘러내렸고, 지하 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차량 여러 대가 물에 잠겼다.산타모니카 블러바드와 샌비센테 블러바드 인근 메트로 버스 차고지도 침수돼 버스 여러대가 반쯤 물에 잠긴 상황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7시께에는 선셋 블러바드 인근 팜 애비뉴에서 새롭게 생긴 싱크홀에 남성 2명이 빠지는 사고도 발생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A수도전력국(LADWP)은 이번 사고가 1916년에 설치된 직경 36인치(약 91㎝)의 대형 송수관이 파손돼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손된 관로는 오전 7시께 차단됐으며, 인근 8인치 배수관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는 정상적으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으로 단수 피해를 본 곳은 1곳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파손된 관로는 100년이 넘은 고압 상수도관으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교통 혼잡인 만큼 주민들은 당분간 사고 지역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존 하일먼 웨스트할리우드 시장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피 구역을 준비했지만 현재까지 주민 대피는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며 "일부 지하주차장이 침수됐지만 물은 점차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LADWP는 송수관 파열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안셀모 콜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상수도관 파열은 수요가 적어 수압이 가장 높아지는 야간 시간대에 자주 발생한다"며 "LADWP는 총 7,400마일에 달하는 상수도망 가운데 매년 약 45마일의 노후 관로를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도로 복구와 안전 점검이 끝날 때까지 사고 현장 접근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의 상수도관 파열로 물이 쏟아지면서 메트로 버스 차고지의 버스들이 물에 잠겨 있다.[KTLA화면 캡처] |

![LA 웨스트할리우드 지역 선셋 블러바드 도로가 상수도관 파열로 침수되면서 싱크홀이 생겼다.[KTLA화면 캡처]](https://www.heraldk.com///cms/2026/07/17/www/2026071701000015500000431.jpg)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의 상수도관 파열로 물이 쏟아지면서 메트로 버스 차고지의 버스들이 물에 잠겨 있다.[KTLA화면 캡처]](https://www.heraldk.com///cms/2026/07/17/www/202607170100001550000043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