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후 6개월간 5만여명 이용
동작구, 인수위 요청으로 운영 재검토
“안전·비용 문제 함께 불거져”
‘운영 첫달’ 작년 9월, 안전사고만 4건
인건비 등 운영비, 매년 약 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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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작구청 내 대형 미끄럼틀 ‘동작스타’. [동작구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전국에서 사람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동작구청 내 대형 미끄럼틀 ‘동작스타’. 이 대형 미끄럼틀이 위기에 빠졌다. 이달 새로 취임한 구청장 측에서 동작구에 미끄럼틀 운영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동작구는 관내 대형 미끄럼틀 동작스타의 축소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안전 문제와 비용 문제로 민선 9기 동작구청장직 인수위원회 측이 운영 재검토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인수위 최종 보고서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작구 관계자는 “현재 축소 운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작스타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다. 슬라이드는 매시간 정각부터 20분간만 가동된다.
동작스타는 나무를 형상화해 제작한 거대 미끄럼틀이다. 전임 박일하 구청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9월 조성됐다. 지하1층과 지상 1·2층을 아우르는 개방형 공간에 설치돼 있다. 총 15m로 일반 건축물의 5층 높이이다. 1호기는 성인용으로 총길이 34m, 2호기는 유아용으로 총 18m다. 1층과 2층에서, 슬라이드 매트를 깔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입구에는 ‘이 시설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용이 가능한 체험형 조형물입니다. 유아 및 어린이는 보호자의 관리하에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관청 내 대형 슬라이드가 영구 설치된 것은 처음으로, 동작스타는 운영 후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휴가를 내고 구청을 찾는 사람이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 동작스타를 보러 오는 사람도 있었다. 동작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동작스타를 찾은 사람은 5만명이 넘는다. 지난해 10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 씨가 탑승하는 모습이 방송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려오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운영 시작 때부터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12월 동작구의회 속기록 등을 보면 운영 초기인 지난해 9월 한 달간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동작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5일 열린 구의회 행정재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급강하로 내려오다 사람들이 두려워서 손을 들거나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하는 개인 부주의 등 너무 놀란 나머지 일어난 사고가 있었다”며 “시설로 인해서 일어난 사고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예산 문제도 있다. 동작스타는 총 8억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시설이다. 이외에도 매년 3억원 상당의 예산이 인건비, 부대비용 등으로 지출된다. 노성철 동작구의원은 지난해 12월 23일 구의회 본회의 구정 질문을 통해 “동작구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서 (내년) 신규사업은 꿈도 못 꿨다. 기존 사업이라도 유지하기 위해서 담당 국장과 과장은 500만원, 1000만원 삭감되면 안 된다고 동분서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작스타 운영비에만 내년에 3억8000만원이 들어간다. 구민만 이용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누굴 위해 이렇게 돈을 쓰고 있나”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