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펼쳐지는 ‘유네스코 축제’ …공연·전시·이벤트 잔뜩 [트래블ON]

국내 최초 유네스코 회의 개최
국가유산청, 행사 총괄 운영해
대한민국관, K-유산의 정수 전시
전통예술 공연 매일 무료로 진행


복합 문화 전시 공간 ‘대한민국관’ 내부 전시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올여름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맞아 여행객들의 흥미를 잡아끄는 이벤트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최초로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로 역사적 의의가 매우 깊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등에 관한 주도적 역할을 맡는 기회이기도 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대회를 대중이 함께 즐기는 일종의 ‘문화 올림픽’ 형태로 확장했다. 여행객들도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와 전시, 공연뿐만 아니라 야경 탐방, 선상 체험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K-유산의 진수를 모은 ‘대한민국관’


복합 문화 전시 공간 ‘대한민국관’ 내부 전시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주관 기관인 국가유산청은 이번 행사를 위한 복합 문화 전시 공간인 ‘대한민국관(K-헤리티지 하우스)’을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 공간인 대한민국관은 행사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과 대표단에게 한국 문화유산의 정수를 펼쳐 보이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전시 장소는 벡스코 제1전시장 2B, 3A, 3B홀이다. 총 35개 기관이 참여해 한국의 세계유산, 무형유산, 세계기록유산 관련 45개 전시 및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복합 문화 전시 공간 ‘대한민국관’ 내부 전시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전시 공간은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한국 유산의 정수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헤리티지 아카이브’ 영역에서는 가야고분군과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우리나라의 대표 세계유산과 국가기록원의 세계기록유산 20종을 전시하며, 개최도시 부산관을 통해 피란수도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한다. ‘리빙 헤리티지’ 영역에서는 국행수륙재, 영산재 등의 무형유산 전시를 비롯해 장인들의 전통기술 합동 공개행사, 전통시장과 한국 식문화를 소개하는 K-푸드 홍보관이 들어선다.

복합 문화 전시 공간 ‘대한민국관’ 내부 전시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아울러 ‘헤리티지 퓨처’ 영역은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가치를 재해석한 이머시브 전시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교육 체험관 ‘이어지교’ 등으로 구성돼 첨단 기술과 결합한 유산의 미래를 보여준다. 마지막 ‘콜라보레이션 존’에서는 31개 도시의 매력을 담은 세계유산도시 홍보관과 디자인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등이 마련돼 관람객이 친근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단 한 번, 화려한 벡스코 개문 행사


‘K-헤리티지 하우스 개문행사’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대한민국관의 개관을 기념하는 ‘K-헤리티지 하우스 개문행사’는 오는 20일에 1회 진행된다. 오전 9시 20분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수문장 교대의식이 시작되며, 이어 수문장 행진, 대고와 취타 연주, 개문 선언과 함께 대한민국관의 문이 열린다. 내빈과 세계유산위원회 참가자, 일반 관람객이 함께 입장하며 대망의 첫 순간을 장식한다.

수문장 상설 프로그램은 오는 29일까지 매일 운영된다. 오전 9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수문군 입직근무가 재현되며, 오전 11시 30분에는 인형탈 수문장과의 포토타임이 열린다.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은 매일 오후 1시와 오후 4시에 진행돼 전시장 내에서 과거 왕실의 행차를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수놓는 전통 예술 향연


봉산탈춤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시와 함께 즐기는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벡스코 대한민국관 내 ‘K-헤리티지 스테이지’에서는 행사 기간인 20일부터 29일까지 매일 다른 주제로 전통 예술 공연이 상연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관람할 수 있다. 20일 영산재와 북청사자놀음을 시작으로 봉산탈춤, 백제 궁중음악 오악사와 횡적, 남해안별신굿 ‘올림춤&수부시나위’, 밀양백중놀이 춤판, 은율탈춤과 선비들의 풍류음악, 오광대놀이, 진도다시래기, 진주검무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밀양아리랑 ′날좀보소′ 야외 특별공연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이와 함께 오는 24일 오후 6시 벡스코 야외광장에서는 밀양아리랑 ‘날좀보소’ 야외 특별공연이 개최된다. 밀양아리랑예술단과 밀양시백중놀이보존회가 참여해 전통 아리랑을 현대적인 리듬과 안무로 재해석한 가무악극을 선보이며,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조선 왕실 기록문화 전시 및 공연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 전시관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통해 조선의 기록문화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세계적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도 이어진다. 부산박물관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8월 30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열리며 음성해설도 함께 운영된다.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 전시관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전시 1부에서는 정족산, 오대산, 적상산, 태백산의 4대 사고본 실록이 최초로 공동 공개되며, 2부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임시 이전됐던 ‘영조 어진’과 ‘철종 어진’을 비롯해 왕실 생활용품과 국보 ‘동궐도’가 소개된다. 3부에서는 동래부의 모습을 담은 ‘초량왜관도’와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 행렬도’ 등이 전시돼 당시 풍경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부산의 야경과 유적을 탐방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피란수도 부산의 야경과 유적을 둘러보는 역사 탐방 프로그램 ‘1023, 그 밤의 이야기’가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4일부터 7월 25일까지 하루 3회씩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회차별로 선착순 20명씩 총 120명이며, 역사 투어에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0000원이며 투어가 끝난 뒤 온누리상품권 10000원으로 전액 반환된다. 탐방은 ‘피란수도 부산 국가유산 야행’ 홈페이지에서 7월 1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투어 코스는 두 가지로 나뉜다. ▷A코스는 부산역에서 출발해 재한유엔기념공원, 우암동 소막마을을 거쳐 영도다리로 이어진다. ▷B코스는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시작해 40계단, 임시수도기념관을 거쳐 영도다리로 향한다. 선착순인 만큼 예매가 일찍 마감될 수 있다.

스크린으로 만나는 세계유산



‘여행’을 테마로 영화 속 세계유산을 소개하는 부산여행영화제가 영화의전당에서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스크린에 담긴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삼았다. 개막작은 ‘더폴 : 디렉터스컷’이며, 폐막작은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다. 실내 및 야외 상영 프로그램과 함께 영화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야외 부대행사 공간에서는 다대포후리소리 공연, 피란수도 부산 로드뮤지컬 공연이 펼쳐지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 부스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조선통신사선 항해 및 행렬재현


조선통신사선 항해 행사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조선 수군 해전사와 평화 외교의 상징인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 프로그램이 해상과 육상에서 입체적으로 구현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전통 항해 행사를 전개한다.

여수 ‘바다의 역사, 섬의 미래’ 행사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수시 엑스포항 및 오동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의 부활’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 1계류장에서 열린다. 각 지역 입항기념식은 행사 첫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선상박물관 관람 및 승선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하루 2회 운영된다.

조선통신사 행렬재현 이벤트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육상에서는 오는 26일 오후 6시 부산 도로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인 ‘조선통신사 행렬재현’이 펼쳐진다. 행렬단, 기수단, 취타대 등으로 구성된 웅장한 행렬이 전통음악과 함께 이동하며 세계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의 상생 정신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테마 전시와 사진전도 진행돼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11개의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가치를 조명하는 테마 전시도 마련됐다.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진행되는 테마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9월 27일까지 운영된다. 전시는 ‘정부유지’, ‘피란생활’, ‘국제협력’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돼 전쟁 속에서 생존과 인류애를 실천한 부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서울에서도 행사가 이어진다. 국가유산청과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이 공동으로 기획한 포토크루 사진전 ‘세계유산의 순간들 : 시간에 시선을 더하다’가 서울 창덕궁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창덕궁 인정전 서행각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과 참가 신청 방법 등은 ‘세계유산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