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냐 야말이냐…전문가들이 꼽은 월드컵 우승팀은?

전문가 8명중 6명, ‘스페인 승리’ 점쳐…“모든 포지션 안정적”
“아르헨티나, ‘운명의 팀’ 분위기…메시 존재 무시할 수 없어”


(왼쪽) 장발의 리오넬 메시가 2007년 FC바르셀로나 자선 행사에서 라민 야말을 목욕시키고 있다. [AP] (오른쪽) FIFA 측에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알리기 위해 두 선수를 합성했다. [FIFA SNS]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스페인의 라민 야말은 생애 첫 월드컵 결승 무대에 선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이번 결승전의 승자를 예측했다.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메시로서는 2022년 카타르 대회 우승 이후 2회 연속 결승 무대다. 반면 스페인의 ‘18세 신성’ 야말에게는 이번이 첫 월드컵 결승전이다.

두 선수는 성인 대표팀 무대에서 맞대결한 적은 없지만, 야말이 아기였을 때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리오넬 메시가 2007년 한 자선행사에서 생후 5개월이던 라민 야말을 목욕시킨 뒤 품에 안고 있다. [AP]


이번 결승전에서는 우승팀뿐 아니라 개인상 수상자도 함께 가려진다. 최우수선수(MVP)에게 돌아가는 골든볼, 최고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그리고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부트가 그것이다.

득점왕 경쟁에서는 현재 메시가 8골 4도움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가 8골 3도움으로 바짝 뒤쫓고 있으며, 이미 탈락한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도 7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과 해리 케인은 나란히 6골로, 3·4위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팀은 누구?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우승을 점쳤다.

필 헤이 “스페인이다. 이미 우승을 확신하는 듯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모두가 프랑스를 주목하는 동안 스페인은 조용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모든 포지션이 안정적이고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전술도 완벽하다.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증명했다.”

칼 안카 “스페인이다. 초반에는 다소 느렸지만 지금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로드리는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고, 야말은 기대만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상대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2010~2012년처럼 전번의 패스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볼을 가장 효율적으로 다루는 팀이다.”

스페인을 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19세 신성’ 라민 야말(가운데) [AP]


세브 스태퍼드-블로어 “스페인이다.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의 소극적인 전술을 잘 공략했고 감정적인 경기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이 스페인에도 통할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

더못 코리건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압도한 스페인을 보고는 다른 선택을 하기 어려웠다. 물론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보여준 역전승 때문에 잠시 고민했지만, 스페인은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팀이라는 인상을 준다.”

헨리 부시넬 “스페인이다. 이렇게 조직력과 호흡이 완벽한 대표팀은 오랜만이다. 프랑스를 상대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지배했고 상대 공격을 미리 읽어냈다. 결승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일방적인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스튜 제임스 “스페인이다. 사실 준결승 전까지는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확신했지만 스페인의 경기력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스페인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심지어 야말이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데도 여기까지 왔다. 물론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는 연제든 변수를 만날 수 있지만 결국 스페인이 더 강하다고 본다.”

“메시라면 또 해낼 수도”


다만 모든 전문가가 스페인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대1로 꺽고 결승에 진출한 아르헨티나선수들이 리오넬 메시를 무등 태우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루카스 비제 “일부러 다른 선택을 해보겠다. 나는 아르헨티나다. 물론 스페인은 프랑스를 완벽하게 제압했고 이번 대회 단 1실점만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 아르헨티나에는 ‘운명의 팀’ 같은 분위기가 있다. 연이은 역전승이 그 증거다.”

폴 테노리오 “나는 아르헨티나다. 객관적으로는 스페인이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다르다. 이 팀이 메시를 위해 얼마나 뛰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팀에 대한 믿음과 투지, 그리고 메시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홈팬들의 응원도 받을 것이고 잉글랜드전 역전승의 기세도 이어질 것이다. 결승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총 8명의 전문가 가운데 6명이 스페인의 우승을 예상했고, 2명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점쳤다. 다만 아르헨티나를 선택한 전문가들도 공통적으로 ‘메시의 존재감’과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역전극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