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새 메이저 2관 유해란 “지금도 꿈인 듯”

“부담 없이 치다보니 60타 기록 나왔다”
“메이저 우승 목표 이뤘으니 이젠 올림픽”


환하게 웃으며 발언하는 메이저 대회 2연속 챔프 유해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를 2회 연속 제패한 유해란이 귀국 후 우승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 14일 귀국해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해란은 “너무 짧은 기간에 이룬 우승이라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제 대회에 나가면 티오프 전 대회 아나운서로부터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해란은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메이저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PGA 챔피언십 전에는 메이저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그후 나간 에비앙 대회에서는 부담 없이 치다보니 역대 메이저 최소 타수인 60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란의 골프용품 후원사인 테일러메이드는 이날 회견에서 그의 역대 최소타를 기념해 ‘60’이 새겨진 골프공을 전달했다. 유해란은 “제작 받은 공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고마워했다.

다음 주 열리는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에는 출전하지 않는 유해란은 휴식을 취한 뒤 30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을 준비한다.

유해란이 자신의 시그니처인 ‘해’ 그림과 최저타 신기록 ‘60’이 새겨진 골프볼 모형을 번쩍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해란은 “내 샷이 탄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 힘이 든다”며 “바람이 많이 맞다보면 스윙이 변해 스코틀랜드 대회는 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해란은 AIG 여자 오픈에서는 올해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미니 드라이버로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몸 안의 혹을 제거하느라 5주간 쉰 유해란은 “이제는 완전히 치유됐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훈련과 경기 일정 문제 없이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해란은 “원래 은퇴하기 전까지 목표였던 메이저 우승은 너무 일찍 이뤘으니 목표를 바꿀 생가”이라며 “우선 단기적 목표로 2년 뒤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 태극기를 달고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올해에는 2년 전에 눈앞에서 놓쳤던 최저 타수상(베어 트로피)을 꼭 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