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M 한국사업장 생산 리더십 재편…‘트랙스 신화’ 이끈 생산 총괄 퇴임

韓 생산 총괄 이동우 부사장 퇴임
소형 SUV 200만대 돌파·수출 1위 이끌어
후임으로 윤호중 전무
올해 50만대 돌파 목표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 부문 부사장. [GM 한국사업장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의 생산 리더십이 세대교체를 맞는다. 3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기록하며 ‘트랙스 크로스오버’ 흥행을 이끈 생산 최고 책임자가 퇴임함에 따라 임원진이 재편될 예정이다. GM 한국사업장은 리더십 재편 이후에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GM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기지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 부문 부사장은 9월 1일자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정년퇴직에 앞선 인사로, 이 부사장은 이후 생산 부문 고문을 맡은 뒤 내년 퇴직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의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보령공장 등 국내 생산기지를 총괄하며 소형 SUV 생산 200만대 돌파라는 대기록 달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4년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뒤,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전략 차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쉐보레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GM 한국사업장 제공]


GM 한국사업장은 국내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소형 SUV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두 차종은 누적 생산 200만대를 돌파한 글로벌 인기 모델이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 수출을 시작한 이래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차종으로,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2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부사장의 퇴임에 따라 생산 조직 임원진도 함께 개편된다. 후임으로는 윤호중 부평공장 총괄 전무가 승진해 생산 부문 부사장을 맡는다. 회사 측은 “내년 이 부사장의 정년퇴직을 앞두고 후임 선정 및 인수인계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은 리더십 교체 이후에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기지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생산 목표는 50만대로, 작년 생산량 대비 8.5% 많다. 이는 부평, 창원 등 국내 공장을 최대로 가동했을 때 달성 가능한 생산량이다. 올해 목표량을 달성할 경우 2017년 이후 9년 만에 5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GM 한국사업장의 창원공장 생산라인. [GM 한국사업장 제공]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 3월 한국 시장에서 약 8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형 SUV 상품성 강화 및 공장 성능 향상을 위해 44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4400억원 규모의 생산 및 운영 인프라 강화에 나선 것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 고도화와 신규 프레스 기계 도입을 포함한 시설 현대화, 안전 인프라 및 작업 환경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 등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GM 한국사업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그간 이어졌던 철수설을 불식시키고 있다”며 “GM 본사에서도 한국산 소형 SUV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생산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