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하천 들어간 고교생 구조한 경찰…호기심 때문이라 했다[세상&]

경찰 CCTV 모니터링 중에 발견
“호기심에 들어가, 다른 동기 없어”


지난 14일 밤 CCTV에 포착된 서울 강북구 우이천 상습 범람 구역에서 고등학생 3명이 물에 들어가는 장면. [강북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집중호우로 출입이 통제된 서울 우이천에 들어간 고등학생 친구 3명이 경찰의 실시간 CCTV 모니터링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6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33분께 번동파출소 경찰관들은 집중호우에 대비해 우이천 일대를 순찰하며 하천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던 중, 출입이 통제된 우이천 상습 범람 구간에 남성 3명이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상황의 위험성을 판단하고 즉시 순찰차를 출동시켰다. 당시 현장에는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상태였고 경찰관들은 학생들에게 즉시 물 밖으로 나오도록 안내한 뒤 안전한 장소로 유도했다. 이후 학생들을 번동파출소로 보호 조치한 뒤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강북서 관계자는 “이들은 함께 있던 고등학생 친구 3명으로 확인됐다”며 “단순한 호기심에 하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고 극단적 선택 등 다른 동기나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조기에 발견해 곧바로 출동할 수 있었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강북경찰서장은 “집중호우 시 하천은 짧은 시간에도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경찰도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방 순찰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