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손털기 영상’ 공방…與 “악마의 편집” vs 野 “입틀막 찍기”

민주당 “영부인 명예훼손”…주진우·22개 유튜브 채널 고발
與 “정상외교 정쟁으로 전락” 野 “권력에 아첨 적당히 해라”
주진우, 정통망법에 “대한민국을 北·中 독재국가로 만들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몽골을 국빈방문 중이던 11일(현지시간) 나담축제가 열린 울란바타르 전통 활쏘기 경기장에서 활 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최근 몽골 국빈방문 기간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이른바 ‘손털기’ 동작을 취한 것과 관련해 공방을 펼쳤다.

야당은 다른 나라 정상에게 무례한 행동이었다며 ‘국가적 망신’, ‘외교결례’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전후 맥락을 살피지 않은 ‘악마의 편집’이자 ‘가짜뉴스 유포’라며 법적 고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응특별위원회는 16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가짜뉴스 유포자들은 허위사실을 퍼뜨려 정상외교 성과를 폄훼하고 영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없이 오직 영부인 비방과 국익 훼손을 목적으로 허위 조작 영상을 유포한 주 의원과 22개 유튜브 채널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특위의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뒤 손을 턴 것과 관련 “해당 장면은 단순한 인사가 아닌 활쏘기 후 발생한 통증을 위로하기 위한 악수였다”며 “원본 영상 속 김 여사는 장력이 강한 몽골 전통 활을 맨손으로 당긴 후 손의 저림을 풀기 위해 자연스럽게 손을 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를 본 몽골 대통령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위로 차원으로 손을 맞잡아 준 것”이라며 “통증을 달래려는 위로의 악수 직후 계속해서 손을 터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을 마치 불쾌감의 표시인 것처럼 둔갑시켜 선동하는 것은 명백한 악의적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작 영상 유포자들은 통증의 원인이 된 ‘활쏘기 장면’만 교묘하게 도려냈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앞부분은 전부 삭제하고 손을 터는 짧은 찰나만 부각해 마치 상대방에 대한 불쾌감인 것처럼 여론을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과관계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조작된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전형적인 악마의 편집”이라면서 “정상외교 현장을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치졸한 범죄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사실 확인 없는 의도적인 명예훼손”이라며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원본 영상을 두고도 최소한의 검증 없이 자극적인 비방만 일삼았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주 의원을 겨냥해 검사 출신이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다는 점을 부각하며 “누구보다 사실 검증 책임이 무거움에도 앞장서서 국가적 망신이라며 유포를 주도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청와대의 ‘입틀막 독재’ 벌써 시작이냐”며 “손이 저렸어도 상대방 면전에 대고 바로 손을 턴 것은 명백한 외교결례”라며 다시 한번 김 여사를 조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선거 기간 유권자 앞이었다면 더 조심했을 것”이라며 “외교결례를 비판했다고 청와대가 공격하고 민주당이 법적 조치를 한다. 권력에 대한 아첨도 적당히 하라”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앞서 “국민 세금 쓰고 몽골까지 가서 손 탈탈이 뭡니까”라면서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망각한 채 대한민국 국격을 단숨에 떨어뜨린 최악의 무례함”이라고 다소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김 여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대한 집단 헌법소송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와 관련 “국민 입틀막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청구한다”며 “어디 따라 할 것이 없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북한, 중국과 같은 입틀막 독재국가로 만들려 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국민주권주의, 사전 검열 금지, 표현·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