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부산~유럽 왕복 운항…정기 특송 기반 마련
고등어 공급 확대·‘GIM’ 통일·AI 스마트항만 추진
![]() |
| 북극항로와 기존항로[해양수산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오는 8~9월 처음 추진된다. 고등어 공급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해양수산 전환도 하반기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HMM 등 해운기업 4곳의 부산 이전을 추진해 해양수도권 기반을 마련했다. 중동 정세 악화 속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 26척 가운데 24척의 안전한 이탈을 지원했고, 원유 운반선 13척을 홍해 항로로 전환해 국내 석유 수급 안정에 기여했다. 수산식품 수출은 1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했고, 해양사고 사망·실종자는 51명으로 28% 감소했다. 크루즈 관광객도 77만명으로 42% 늘었다.
해수부는 부산에서 유럽을 오가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오는 8~9월 실시한다. 왕복 40~45일 운항을 통해 물류 데이터를 확보하고 한국과 유럽을 잇는 정기 특송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항과 울산항 인프라 구축, 극지 해기사 양성, 북극항로종합지원센터 설치도 함께 추진한다.
수산물 물가 안정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고등어는 ‘고등어 특사단’을 통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할당관세를 10%에서 0%로 낮춘다. 갈치와 오징어, 김도 생산 확대와 정부 비축물량 방출,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와 산지·소비지 물류망 개선도 추진한다.
수산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김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수출 명칭을 ‘GIM’으로 통일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굴과 전복 등 차세대 수출 품목을 육성하고 해외 맞춤형 마케팅도 확대한다.
AI 기반 해양수산 전환도 본격화한다. 광양항에는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AI 이안류 사고 예방 플랫폼을 도입하고 해양쓰레기 수거로봇도 현재 12대에서 16대로 확대한다.
지방 주도 성장도 속도를 낸다. 해수부는 오는 8월 부산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고 1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 해양기업 유치에 나선다. 새만금 신항 준공과 인천항 1·8부두 재개발을 추진하고 연안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바다생활권 특화펀드’도 조성한다.
개혁 과제도 추진한다. 연근해 어업은 규제 중심에서 총허용어획량(TAC) 중심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1500여건의 어업 규제를 203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외국인 어선원 인권보호를 강화하고 해저인프라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공유수면 불법 점·사용 전수조사와 항만 배후단지 불법전대 근절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여객선 공영제 준비 ▷호르무즈 해협 잔류 선박 안전 지원 ▷AI 해상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국가필수선박 확대 ▷청년바다마을 5곳 조성 ▷청년 해기사 고용 지원 등도 하반기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황 장관은 “올해 상반기는 해양수산 분야 대전환의 기반을 만든 시기였다”며 “하반기부터는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과제를 적극 이행해 연안과 바다를 혁신하고 초격차 해양부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