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임미애, 최고위원 출마…“갈라치기 정치 끝내겠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17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자기정치, 갈라치기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등 정치개혁을 완수하고, 전국정당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임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고 “줄 세우기를 하는 ‘자기징치’는 민주당의 리더십이 될 수 없다. 당·정·청 관계를 조율하고 사회적 갈등을 풀어내는 대화와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3 지방선거를 패배로 규정하며 “당이 변하지 않으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며 “지선 패배로부터 배우고 반성하고 성찰하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임 의원은 대화와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할 당대표 후보를 묻는 질문에 “정청래 전 대표가 지선 결과로 많은 당원과 지지자가 갈등과 반목의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 억울하더라도 겸허하게 민심을 받아안고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 게 맞다”며 “당원이 가장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북 의성군의원을 역임했던 이력을 들며 임 의원은 “경북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설득하며 정치를 해왔다”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진영 안에서만 통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진영 밖 사람과도 대화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남에서 겪어 온 승자독식의 한계와 소통의 단절은 결국 수도권과 호남에서도 똑같이 민주당의 발목을 잡은 문제”라며 “험지에서 이 문제를 온몸으로 겪어온 사람만이 이 개혁이 왜 절실한지 가장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부겸의 눈물과 절규를 잊으면 안 된다”며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험지에 출마했던 수많은 당원과 지방의원, 지역위원장들이 있었기에 민주당은 전국정당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당내 갈등 극복과 정치개혁 완수, 유능한 여당과 전국정당화를 제시했다. 특히 정치개혁 일환으로 중대선거구제 확대, 결선투표제 도입, 실질적인 지구당 부활 등을 추진할 당내 전담기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당내 전국정당특위 및 영남발전특위의 전폭적 지원도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나아가려면 소선거구제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미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안정적으로 25~30% 정도다. 그럼에도 모든 의석을 내줄 수밖에 없는 게 소선거구제의 한계”라며 “사표를 낮추고 비례성을 높이는 선거제도 개혁에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구·경북·경남 등 전략지역의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에 5% 가중치를 부여한 데 대해서는 “아무 의미 없다”고 평가했다. 임 의원은 “저희가 (전략지역에서) 당세를 더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며 “다른 지역 당원의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2030 세대 지지를 이끌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 대구시장 선거 결과를 보면서 국민의 삶과 2030 세대의 현실적 문제에 관심 없는 정치인과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크다고 이해했다”면서도 “반면 정치를 버리거나 외면하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소통하려는 진정성 있는 정치에 대해 감동하고 지지를 보낼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답했다.

청년 최고위원을 도입 무산을 놓고 임 의원은 “청년 세대가 당내에서 직접 소통하고 자신들의 의제를 주요하게 만들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체 당원과 국민의 관심이 열려 있는 공간에서 청년 출마위원이 선출됐으면 가장 좋았을 텐데 당규 미비로 인해 못됐다는 게 매우 아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