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총 8시간
이번주 2시간 파업서 수위 2배로 상향
17·18일 휴일 특근도 거부 방침
추가 확대 땐 2018년 이후 최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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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의 서울총파업 집회가 열린 15일 오후 민주노총 금속노조 전북지부 조합원들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대차는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원청교섭에 나서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이 다음주 하루 최대 8시간 멈춰 설 위기에 놓였다. 현대차 노조가 이번주 근무조별 2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0일부터는 주야간조 각각 4시간씩 사흘 연속 파업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7년 만의 파업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생산 차질이 현실화한 가운데, 휴일 특근 거부와 부품사 파업까지 겹치며 손실 규모가 최대 7000억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쟁대위 지침에서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와 교섭 재개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4만 조합원의 총단결로 사측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파업 시간은 이번주보다 두 배 늘어난다. 노조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주간조는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야간조는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0시10분까지 작업을 멈춘다.
식사시간 등을 제외한 실제 파업 시간은 조별 4시간으로, 생산라인 운영 기준으로는 하루 최대 8시간의 가동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상시 주간 근무자는 낮 12시40분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동참한다.
노조는 20일 확대간부 본관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21일 조합원 보고대회, 22일 선거구 보고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판매·서비스·남양·모비스위원회는 각 위원회 실정에 맞춰 당일 파업 총량을 조정한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교섭 당일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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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가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13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이 공장 오전조 근무자들이 평소보다 2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 |
이번주 추가 생산 차질도 불가피하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2시간씩 작업을 멈추는 방식으로, 생산라인 운영 기준으로는 하루 최대 4시간, 사흘간 총 12시간의 가동 차질이 발생한 셈이다. 여기에 17일과 18일 예정된 휴일 특근도 거부하기로 하면서 추가 생산분 확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피해 규모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3차례 부분파업을 벌였고, 당시 생산 차질은 약 7000대, 매출 손실은 3000억원대로 추산됐다. 지난해 파업은 생산라인 기준 약 16시간 규모로 계산된다. 이를 단순 비례로 환산하면 이번주와 다음주 예정된 36시간 파업만으로도 1만5000대 안팎의 생산 차질과 6000억~7000억원대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 노조 파업에 부품 협력사 파업까지 맞물리면서 생산 차질은 예상보다 더 커지고 있다. 전자장치와 자동차 모듈 등을 공급하는 모트라스 노조도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샤시모듈과 스트러트 등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노사 간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사측은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이미 사실상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앞서 담화문을 통해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결코 돌이킬 수 없는 파업의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