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다중채무자 이자 부담 1.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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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내 KB국민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이 1조8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1인당 평균 이자 부담은 56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빚 상환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이 국민의힘 박성훈·이종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자영업자 이자 부담이 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평균 56만원 증가한다.
대출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이 3조6000억원(1인당 112만원) 늘고, 0.75%포인트 오르면 5조4000억원(1인당 168만원) 늘 것으로 계산됐다.
취약 자영업자는 대출 금리 인상에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자영업 다중채무자 이자 부담은 1조1000억원 늘어난다. 이에 따라 연간 이자 부담은 1인당 65만원 증가한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이 2조1000억원(1인당 130만원) 늘고, 0.75%포인트 오르면 3조2000억원(1인당 195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중채무자는 대출 기관 수와 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차주로, 사실상 더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한계 상태로 추정된다.
이와 별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은 연간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이자 부담은 평균 584만3000원에서 613만9000원으로 29만6000원 뛴다.
연간 이자 증가 폭은 대출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3조7000억원, 0.75%포인트 오르면 5조5000억원 등 불어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평균 643만5000원, 673만1000원이 된다. 현재보다 각각 59만2000원, 88만9000원씩 늘어나는 셈이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예·적금 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금리도 더 높아질 수 있다.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기타대출 이자 부담은 연간 1조5000억원, 차주 1인당 평균 7만6000원 증가하는 것으로 한은은 추산했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이자가 3조원, 0.75%포인트 오르면 4조5000억원 늘면서, 1인당 이자도 15만3000원, 22만9000원씩 늘어난다.
금통위가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자영업자와 취약계층 등의 빚 상환 부담도 상당 기간 커질 전망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채무 조정 등 취약차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며 “여기서는 통화정책보다는 선별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재정정책이나 금융정책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