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회기여 약속 지킨다…포용금융에 2000억원 출연

5월 노사합의 타결 후 5조원 사회기여 발표
삼성전자·금융계열사 공동 출연
금융취약계층·영세 자영업자 4만명 수혜 기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삼성이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00억원을 삼성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합의 타결 후 5년 동안 5조원 규모 사회 기여를 약속했는데 이에 따른 후속조치인 셈이다. 이번 포용금융 지원을 통해 4만여명의 금융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2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을 운영하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도 500억원을 공동 출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성과급 노사합의 타결 후 사회 기여 확대를 약속했다. 앞으로 5년 동안 5조원을 조성해 상생 생태계·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출연 자금을 바탕으로 금융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사업운영자금과 창업자금, 긴급생계자금 등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연 4.5% 이하 저금리로 운영되며 향후 약 4만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용금융은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고금리 부담경감과 채무조정을 통해 연체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이재명 정부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해 서민금융 상품 금리 인하, 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불법사금융 차단 등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용금융 지원 외에도 사회 전반에 과실을 나누기 위해 최근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8일부터 4주간 가전·스마트폰 구매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줬다. 온누리상품권 환급금은 당초 약 40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고객 호응 덕에 두 배 이상 추정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