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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기 강남구청장(오른쪽)이 16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구 청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조직은 결국 사람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인사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와 성과, 미래 경쟁력이 달라진다.
이런 점에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김현기 강남구청장이 보여주는 인사와 조직 운영 방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첫 출근길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고, 새내기 공무원들을 구청장실로 초청해 취임 축하 난을 함께 나누는 등 조직 내부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데 공을 들였다.
아무리 뛰어난 정책이라도 이를 실행하는 것은 공무원 조직이다. 직원들과 신뢰를 쌓고 하나의 팀으로 움직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조직 운영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구청장의 접근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후 김 구청장은 인사를 통해 자신의 조직 운영 철학을 드러냈다.
먼저 김광수 정책보좌관과 김희주 비서실장, 공승호 총무과장을 핵심 보직에 배치했다.
김광수 정책보좌관은 서울시의회 의장 시절부터 김 구청장을 보좌해 온 최측근으로 정책 추진의 호흡을 누구보다 잘 맞추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희주 비서실장은 강남구청 국장 출신으로 선거 과정에서도 함께하며 신뢰를 쌓아온 인사다. 구청장의 의중을 조직에 정확히 전달하고 행정 경험을 접목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승호 총무과장은 인사와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장이다. 평소 업무 추진력과 조직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온 만큼 안정적인 인사 운영을 맡길 적임자로 꼽힌다.
핵심 참모와 실무 책임자를 먼저 정비한 것은 조직 운영의 중심축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어 김 구청장은 15일 행정국장에 주명애 미래전략기획관을, 미래전략기획단장에는 임경구 행정국장을 각각 발령했다.
행정국장은 인사와 조직을 총괄하는 사실상 구청의 핵심 보직이다. 미래전략기획단 역시 민선 9기 핵심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두 보직을 맞바꾼 이번 인사는 민선 9기 조직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결국 새 리더십에 맞는 조직을 만드는 과정에서 핵심 간부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인사 원칙을 적용한 셈이다.
특히 김 구청장은 인사를 서두르기보다 하나하나 점검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직 안정과 변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구는 조만간 행정직 8명과 복지직 1명 등 모두 9명의 5급 승진 예정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보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민선 9기 김현기 구청장 체제도 본격적인 진용을 갖추게 된다.
흔히 ”인사를 보면 리더가 보이고, 리더를 보면 조직의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앞으로 단행될 승진과 전보 인사가 김현기 구청장이 강조하는 ‘강남 대전환’을 뒷받침하는 조직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5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경험 때문인 듯 ‘초선 구청장’ 같지 않은 김현기 강남구청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