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이끌 전략·인프라 중요” [대한상의·한경협 제주포럼]

류진 한경협 회장 제주하계포럼
AI시대 원년 ‘혁신 잘하는 한국’ 돼야
제조업 AX·서비스 산업·에너지까지
한국 차세대 성장동력 만들어 낼 것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5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26년은 ‘AI 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될 만한 해”라며 “국내 산업 대전환을 이끌 전략과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진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환영사를 통해 “과거 50년은 ‘Made in Korea(잘 만드는 대한민국)’ 시대였다면 AI 시대에는 ‘Innovated in Korea(혁신 잘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회장은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디지털 기반이 탄탄하고, 반도체와 제조AI도 경쟁력이 강하다”며 “AI 시대를 감당할 기초체력을 갖췄지만 문제는 결국 실행”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경협이 연초 제시한 ‘뉴 K-인더스트리’ 구상을 언급하며 “제조업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서비스 산업과 에너지 혁신까지 묶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날 포럼 참석에 앞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여동생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스 공주를 접견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동상을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세우는 계획을 앤 공주에게 설명하고 왔다”며 “금년 안으로 (동상) 설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의 고향이기도 한 안동은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제주하계포럼은 ‘대한민국, AI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3박 4일에 걸쳐 열린다.

약 40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과 미래 경영 방향을 모색한다.

첫날 최재식 KAIST 지정석좌교수의 개막 강연을 시작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나와 AI 혁신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AI 전환 시대, 기업은 어떻게 생존하고 선도할 것인가’ 주제로 개막 강연을 한 최 교수는 “AI(인공지능)를 쓴다고 해서 자동으로 조직의 생산성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며 “(개인의) 성과가 향상되면 인센티브를 주고 조직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 생태계를 통째로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기술 도입과 함께 조직 문화, 인재 전략, 데이터 활용 역량까지 혁신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둘째 날에는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가 AI 격변기를 맞아 리더가 갖춰야 할 전략적 판단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이사가 AI 인프라 패권 경쟁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산업의 흐름을 분석한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이사는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성공 사례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을 공유한다.

셋째 날에는 박민준 뤼튼테크놀로지스 AX 대표이사가 실제 현장의 AI 전환(AX) 방법론을 제시하고,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풀어내며 참석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송길영 작가 겸 데이터분석가가 AI 시대 기업이 선택해야 할 미래형 운영 모델을 제시한다. 폐막 강연은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이 맡았다.

하 전 수석은 AI 시대 국가와 기업의 역할, 대한민국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의 구체적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경협은 “이번 포럼을 통해 AI 시대 기업의 생존 전략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을 넘어 산업계 리더들이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최고의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