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지역에 유치”

사관학교 중복 비효율·전작권 회복 대비
민간 교수 비율 50% 이상 높이기로
“與 정책위·국방위서 의견 수렴·보완”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왼쪽)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스마트강군 육성, 국군사관학교 창설방안 당정협의’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6일 “새롭게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 지역에 유치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 전문성과 기술감수성이 부여된 장교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군사관학교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는 관계기관과 다양한 의견을 들어 오늘 발표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세월 유지해 온 사관학교 교육체계는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사관학교 개혁 필요성으로 ▷사관학교별 중복 비효율 ▷전쟁 양상에 따른 교육체계 변화 필요 ▷전시작전통제권 회복 대비 등을 꼽았다.

안 장관은 “2900명의 생도 양성을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3000여명의 지원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사관학교 교육도 전쟁 전 영역화된 미래전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관학교에서 양산된 장비들은 앞으로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연합방위 체제를 이끌어갈 주역이 돼야 한다”며 “사관학교 창설은 단순히 기존 조직을 기계적 규합하는 구조조정이 아니다. 국방개혁 대개혁의 첫걸음이자 사관학교 교육 체계 전반을 재설계해 대한민국 미래 세대가 가슴 벅차게 선택하는 최고 수준의 첨단 사관학교를 만드는 도약적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새 국군사관학교에 관해서는 “카이스트를 비롯한 유수한 대학과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최고 연구기관이 밀집해 최고의 지적 기반을 갖춘 대한민국 과학기술 심장부에 육·해·공 사관학교가 통합된 국군사관학교를 조성하고 최첨단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장관은 “과감한 집중 투자를 통해 기존 군사 노후된 시설을 하나로 모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현재 약 24% 수준에 불과한 민간 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높이고 국립대학 수준으로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들이 장교 양성 일선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장관은 “이런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방 교육개혁을 주도할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제반 사항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일류 대학에 비견되는 학문적 역량을 갖추고 주요국 양성 기관과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현재의 기존 사관학교들의 교육 역량을 통합하고 혁신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군사관학교를 구축하기로 당정은 뜻을 모았다”며 “국군사관학교 창설 과정에서 일각의 여러 우려에 대해서는 민주당 정책위 또는 국방위 차원에서 공청회, 세미나 등의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보완 발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