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CTO “중국 AI 모델, 사실상 美 IP 도용…경제적 위협”

샴 생커 팔란티어 최고기술책임자(CTO)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샴 생커가 15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 AI 개발사들의 성과물을 도용해 새로운 최첨단 AI 모델을 만들어냈으며, 이것이 미국에 경제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커 CTO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국방 혁신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들은 사실상 ‘증류’ 공격의 결과물”이라며 “대부분은 연구소에서 도용한 미국의 지식재산권(IP)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증류’는 다른 AI 모델의 결과물을 활용해 자사 시스템을 학습시킴으로써, 훨씬 적은 비용으로 새 모델에서 유사한 성능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생커 CTO의 이번 발언은 미국 주요 AI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경쟁사들의 ‘증류’ 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미국의 선도적인 연구소들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스스로의 경제적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생커 CTO는 프랑스가 지난달 자국 정보기관의 데이터 도구 공급업체로 팔란티어 대신 현지 업체를 선택한 결정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자국 기업에 자국 예산을 지출하기로 한 결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기술 주권을 증진하고 첨단 시스템에서 미국 의존을 낮추려는 가운데 나오는 것이라고 생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