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성장·환율 등 일제히 ‘긴축’
금리 인상기…인상 속도 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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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벼리·유혜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현재의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1월 13일(3.25→3.5%)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통방 회의 기준으로는 28번째 회의만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첫 금통위 당시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금리 인상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한은은 2023년 1월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동결하다가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금리 인하기에 들어섰다. 이후 같은 해 11월에 이어 2025년 2월, 5월 등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뒤 올해 초 인하기의 막을 내리며 5월까지 기준금리를 8연속 동결했다.
이번 인상 결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공급충격발(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었다. 예상 경로를 뛰어넘는 성장 경로 또한 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오르며 3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장세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에도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다소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1500원을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하고 있고, 부동산도 점점 더 과열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였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위원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고 물가 안정을 회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금리 인상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시장에서는 앞으로 얼마나 빨리, 높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금통위에서 연이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