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된 이유가 있었다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제12대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80석, 국민의힘 38석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서 전반기 의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정치권과 시의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당에서는 5선 김기덕 의원, 4선 김인제 의원을 비롯해 모두 6명의 중진 의원들이 의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다수는 최다선인 김기덕 의원이나 4선 김인제 의원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3선의 임만균 의원(관악3)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민주당 의장 후보로 선출됐고, 이후 본회의에서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치권에서는 임 의장의 승리를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 평소 쌓아온 신뢰와 인간관계의 결과로 평가한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임 의장이 평소 선·후배 의원들을 가리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소통해 왔으며,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해 온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도 의원들을 향한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진정성과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78년생인 임 의장은 역대 서울시의회 의장 가운데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하지만 나이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다.

실제로 여야를 막론하고 임 의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제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현기 현 강남구청장은 임 의장이 민주당 의장 후보로 선출된 직후 “이변이다. 합리적이고 온유한 분이라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10대 서울시의원을 지낸 정지권 전 의원도 “참으로 겸손한 후배 의원인 임만균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취임 이후 보여준 리더십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회 한 간부는 “임만균 의장은 역대 어느 의장보다 낮은 자세로 사람을 대하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 직원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는 민주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원은 물론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조직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결국 임 의장의 당선은 선수(選數)보다 사람에 대한 신뢰와 소통 능력이 더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의회 안팎에서는 앞으로도 임 의장이 여야 협치와 내부 소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임 의장은 4년 뒤 차기 관악구청장 도전에도 큰 길을 닦은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